큰 변화가 없는 일상이 계속되고 있다 무료하다기엔 매일 출근하고 있으니 맞지 않는 표현이고 모라 해야 하나 그렇다 매출이 전국 몇 위권 안에 든다는 1층 커피숍에서도 테이크아웃만 된다니 웅성대는 낯선 이들과의 하모니도 언제 적 사치였는지
보상 심리라 해야 하나 제법 비싼 편인 홀그레인 피넛 라테를 며칠째 주문한다
그렇게 따뜻한 종이컵을 들고 회사 앞 꽃상가를 찾았다 오가는 사람이 확실히 드물다
그냥 어정거릴 요량으로 나왔는데 익숙한 향기가 뒤를 돌아보게 했다 프리지어였다 한단이 다섯 다발씩 묶였는데 예년보다 거의 두배 가격이다 졸업시즌이기는 하나 졸업식은 없는 시국인데 아저씨는 다른 후진 거랑은 비교도 안되게 오래간단다 드문드문 찾는 이만 있다면 그냥 한번 가격을 지르는가 보다
이분들 안 계시면 잠재적 우리 고객이 줄어드는 건데 이렇게 생각하며 꽃다발을 받아 들었다
신문지에 둘둘 말려있을 땐 몰랐는데 집에 와 병에 꽃으니 향기가 온 거실에 가득이다
머리를 뽀글뽀글 볶아도
모르는 우리 집 가장인데
오늘은 꽃이 있으니 분위기 좋다며 조명까지 낮춰본다 잘한 거 같다 종종 꽃 사치 좀 할까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