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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마음결 Dec 27. 2021

한 끼 식사대접이 주는 위로

집들이를 초대받았다. 도착하자마자 식탁 위에 어우러진 음식들에 눈이 휘둥그레졌다. 산딸기와 블루베리, 샤인머그켓, 하몽, 방울토마토, 부라타 치즈가 어우러진 트리를 닮은 샐러드.   전부터 노래를 불렀던 감바스와 마늘향이 알큰한 오일 파스타. 국물 떡볶이와 궁합이 환상적이었던 찰밥을 넣은 감태 주먹밥. 그리고 마지막은  구워낸 스테이크. 오후 다섯 시에 먹은 첫끼여서 였을까? 음식을 먹으며 마음까지 첨차 따뜻해졌다. 음식의 맛도 맛이지만, 식사를 준비하기까지 부부의 고민과 요리과정이 혀끝에 느껴지는  같았다.


정성 가득한 한 끼 식사의 대접으로, 누군가에게 소중한 존재로 여겨진듯해 몹시도 위로가 되었던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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