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다시살기 Mar 27. 2020

책 읽고 배운 내용 실전에 적용하기

100권에 책을 읽어도 한 번의 실천이 없으면 읽지 않은 것과 같다

'책을 읽으면 인생이 바뀔 수 있나요?'
'책을 아무리 많이 읽어도 삶에 변화가 없어요'
'책을 인생에 적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나는 200명이 넘는 회원수의 독서모임을 운영했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이 들은 질문이자 하소연이 바로 이것이다. 혹자는 책을 읽고 인생이 바뀌었다 하고, 연봉이 억대가 넘었다고 하는데 100권, 200권 읽는데 도대체 뭐가 문제길래 빌어먹을 인생은 자꾸 제자리인 것일까?


https://brunch.co.kr/@wnsaud524/121

나는 얼마 전 박종윤 작가의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고객의 마음을 읽을 줄 아는 판매자가 될까? 어림도 없는 소리다. '책'이라는 것에는 대부분 경험에서든, 학문적으로든, 실험적으로든 검증된 내용을 담는다. 왜냐하면 아무도 뇌피셜 또는 헛소리를 돈 주고 살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읽다 보면 '뻔한 소리 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을 수 있다.


그러나 그 '뻔한 소리'가 왜 '뻔한 소리'가 되었는 줄 아는가? 그 말이 뻔하게 맞는 소리라서 그렇다. 그러면 그 맞는 소리를 우리도 알고 있는데 우리는 왜 책을 쓴 작가와 다른 삶을 사는 것일까? 그것은 작가가 쓴 자신의 이야기이며 경험이며 지식이다. 읽으면서 고개를 끄덕거리며 '그래, 그래, 맞아, 맞아'라고 해봐야 지식의 저주에만 한없이 파묻히게 되는 것이다. 작가들은 책을 '실천' 후에 '집필'을 한다. 그런데 읽는 사람은 '읽기' 후에 또 '읽기'를 하고 다시 '읽기'를 한다. 심지어 여기에 독후감 또는 서평을 더하더라도 '읽고', '쓰고', '읽고', '쓰고'.


이렇게 하는데 인생이 바뀔 리가 없다. 그렇게 쉬울 거면 세상에 빈부격차 따위는 존재하지도 않았다. 사람들은 읽은 후에 '그래, 그래, 맞아, 맞아' 한 내용을 실천을 하지 않는다. 엄청 안 한다. 절대로 안 한다. 죽어도 안 한다. 정말 안 한다. 진짜로 안 한다. 그래서 나는 '내 운명은 고객이 결정한다'에서 얻은 몇 가지 포인트에 대해 스스로 답을 해보며 내 삶에 적용해보고자 한다.


1. 고객이 남긴 흔적을 찾아라

우리 회사의 제품에 대해 관심이 있거나 구매한 사람들은 어떤 흔적을 남겼을까? 먼저, 우리 고객들은 어디 어디에 흔적을 남겼을까? 먼저, 자신의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어느 채널에서 가장 활발하게 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항상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 요즘에는 이런 소통 플랫폼 자체가 바뀌어 버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버 카페 글 검색 캡처

자동차 제품은 아직까지 '동호회'에서 입소문이 나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 동호회는 주로 네이버 카페를 많이 이용한다. 실제로 카페 내 검색을 활용해보면 네이버와 다음을 비교했을 때 네이버에 월등히 많은 게시글을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네이버가 검색 기능이 더 좋다. 특히나 자신의 고객들의 후기를 살피기에는 네이버가 훨씬 유리한데 그것은 바로 '상세검색'에 있는 '단어 포함 또는 제외' 기능이다. 이 기능을 활용하면 타 브랜드와 내 제품이 비교되는 것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고객 흔적 찾기를 통해 확인한 것은 다음과 같다.


1. 고객의 수준에서 본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정말 어디서 들은 정보인지 신기할 정도로 이상하고 맞지 않은 정보가 많다. 그리고 단어의 활용이나 정보의 내용이 한두 사람 건너면 정말 많이 왜곡되는 것을 볼 수 있다.

2. 사람들은 진짜 사용 후기보다는 '비교'를 좋아한다.

3. 사용 후기는 보통 긍정보다 부정이 많은 경향이 있다. 좋은 것을 굳이 시간 들여 말하는 것보다 불만이 있을 때 이를 표출함으로써 화를 풀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후기를 더 많이 볼 수 있었다. 정말 감사하고 더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야겠다.

4. 우리가 주로 판매하는 제품군은 두 가지인데 한 종류의 제품만 많이 판매되고 후기가 많아 다른 제품군 역시 더 잘 될 수 있는 방법을 많이 고민해봐야겠다.


2. 고객 인칭 시점으로 보아라

고객의 흔적을 둘러보고 난 후 많은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여전히 어려운 단어를 남발하고 있고 여전히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있다. 제품에 대한 더 쉽고 또 쉬운 설명, 한눈에 봐도 매력적인 디자인. 고객의 시점에서 우리 제품은 '아직 멀었다.'


3. (당신의 생각과 기준에 말고)'좋은 상품'이어야 한다.

1~2월에 했던 고객 후기 인증 이벤트

우리 제품이 고객에게 어떤 공감대를 형성시켜 줄 수 있을까? 어떤 제품은 차량에 장착하고 나면 안 보이는 제품도 있고 어떤 제품은 잘 보여 고객들이 자랑하고 싶어 한다. 잘 보이지 않는 제품은 차량에 스티커를 붙임으로써 '인증'을 한다. 그리고 이 '인증 문화'를 독려하기 위해 '아이팟 프로, 갤럭시 버즈'이벤트도 실시했었다. 타사 상품 대비 뚜렷한 차별성에서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우리의 입장'에서는 차별성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했을 때 딱히 와 닿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이 부분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는 방법... 그 구체적 방법들을 고안해 내야 한다.


4. '좋은 경험'이어야 한다.

우리는 '좋은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가? 얼마 전 카카오 채널을 홈페이지와 연동시켜 동해 상담 시스템을 개선했고 상담 후 고객분들의 반응이 훨씬 좋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 나은 결제 시스템과 조건을 위한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고, 배송은 배송 중 파손 방지를 위한 투자를 많이 해온 덕에 택배사 자체의 문제가 아닌 이상 큰 문제는 없다. 사후 관리 부분이 아직 미흡하고 더 많은 아이디어와 실천 그리고 피드백이 필요한 부분이다. 채널을 활용해 Toast의 비즈톡으로 사후관리에 대한 부분을 높여 볼 예정이다.


이렇게 책 한 권의 일부분만 내 인생에 적용해도 배움과 성찰이 이렇게 많다. 그리고 이런 아웃풋을 실천하게 됨으로써 책 내용도 더 선명하게 남고, 이런 독서를 반복하다 보면 당신이 그렇게도 원하는 '내 인생을 바꾸는 책 읽기'가 가능해질 것이다.

읽어라. 그리고 실천으로 적용하길 바란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