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자도 면접관도 반드시 알아야 할 가장 중요한 가치
얼마 전 대기업의 마케팅 팀장직을 맡고 있는 친구가 물었다.
“나 스카우트 제의가 와서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데, 해야 할까?” 언제가 이직의 타이밍인가에 대한 필자의 생각은 확고하다. ‘준비가 되었을 때’이다.
이직에 대해서 이야기할 때, 개인의 적성, 관심과 같은 내용은 ‘어떤’ 회사를 갈지 고민하는 기준이기 때문에 이직 타이밍 이야기는 제외하려고 한다. (‘최고의 이직 타이밍’에 대해서 다음에 다시 글을 쓰도록 하겠다.) 필자가 생각하는 ‘준비가 되었을 때’란, 바로 ‘임금 협상’과 ‘현황 파악’이 된 때이다.
이 두 가지가 준비되었다고 즉시 협상을 시도하면 안 된다. 새 직장에 대한 가능성을 확보해 놓고 협상을 시도해야 한다. 물론 임금협상 준비가 된 정도의 자신감이라면 얼마든지 빨리 새 직장을 찾을 수 있으나 이직할 곳이 뚜렷하면 가장 베스트다.
이직을 고민하고 있는 그 친구는 스카우트 제의를 한 회사에 질문하기 위해 어떤 질문이 좋을지 나에게 조언을 구했다. 그리고 나는 단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했다.
대표자가 생각하는 이상적 ‘조직문화’는 무엇인가?
아무리 높은 연봉을 주고, 좋아하는 일이라도 ‘조직문화’가 최악인 회사에서는 일을 할 수 없다. 나쁜 조직문화에 대한 책임은 대부분 회사의 대표에게 있지만, 기존 구성원들 역시 타성에 젖어 나쁜 조직문화에 한몫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래도 대표자 또는 의사결정권자가 ‘조직문화’의 중요성을 이해하는지, 만들고자 하는 이상적 조직문화가 있는지는 그 회사의 성공, 실패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신영준, 고영성 작가의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에서는 ‘성공하는 사람들이 거부하는 9가지’를 알려준다. 이 중 사람들이 '나는 원래 알고 있었어' 라거나 '나는 아냐'라고 착각하는 5가지를 선정해봤다.
1. 남 탓
2. 자신만 이기는 거래
3. 자신을 한계 짓기
4. 나이와 경험 우선주의
5. 타인을 함부로 평가하기
이 성공하는 사람들이 거부하는 9가지는 곧, 좋은 조직문화를 가진 회사에서 싫어하는 9가지이기도 하다.
‘나는 100번의 기업 강연을 통해 무엇을 보았나?’에서는
1. 주간보고 = 주간 소설
2. 강연만 봐도 기업 문화가 보인다
3. 질문을 못하는 게 아니다. 질문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지 않았다.
4. 성장의 욕구가 강한 사람도 의외로 많다.
5. 전반적으로 기업 문화는 유연해지고 있다.
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이 내용들의 배경도 넓게 보면 ‘조직문화’에 관련된 것이다.
대표자가 ‘조직문화’의 중요성에 대해 인지하지 못하고 있고, 자신이 구축하고자 하는 올바른 조직문화가 없다면 그 회사가 잘 될 가능성은 미안하지만 굉장히 낮다.
물론 문장으로 표현이 부드럽지 않아도 조직문화의 맥락을 이해하고 잘 실천하는 대표분들도 있기 때문에 ‘조직문화’라는 단어에 과하게 치중하지는 않길 바란다.
이직의 기회가 왔고, 면접관에게 질문할 기회가 생겼는가?
그럼 반드시 다음 네 가지를 확인하자.
1. 나는 당당하게 임금 협상을 할 준비가 되었는가?
2. 나는 회사의 현황에 대해 잘 알고 있는가?
3. 내가 원하는 조직문화는 무엇이고, 당신은 그 조직문화를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4. 내가 속하고자 하는 회사의 조직문화는 어떠한가?
위 질문에 확실하게 답 할 수 없는 상태라면 사직서를 잠시 넣어두고 고민하는 시간을 더 갖길 추천한다.
<뼈 있는 아무 말 대잔치>는 독서의 힘으로 40대가 돼서야 인생이 피기 시작한 고영성 작가와 싱가포르국립대 박사과정, 삼성디스플레이 책임연구원 출신의 자기 계발 대마왕 신영준 박사가 페이스북의 뉴스피드를 넘겨보듯 짧고 쉽게 뼈 있는 삶의 조언들을 풀어놓은 책이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읽히지만 고민할 거리를 잔뜩 안겨주고 그 고민은 여러분들의 인생에 변화의 시작을 가져다 줄 지도 모른다. 이번 주말은 카페에서 뼈아대를 읽으며 마치 원래 책을 많이 읽는 사람인양 ‘척’을한번 해보자. 그러면 당신은 어느새 책에 몰입해서 ‘책 읽는 사람’이 되어있을 것이다. 필자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