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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찌소년 Aug 13. 2021

고요한 밤

다른 누군가의 고요한 밤이 궁금해서 회사 동료들을 모았다.

#나의 첫 번째 고요한 밤

2021년 8월 4일 수요일 밤,

음악이 흘러나오는 노트북을 덮고 조명을 껐다. 그리고 방안을 최대한 고요하게 하기 위해 에어컨도 잠시 껐다. 이불 위에 가부좌 자세로 앉아 양 손등을 무릎 위에 두고 두 눈을 지그시 감았다. 고요함에 집중했다. 그냥 가만히 눈 감고 앉아 있는 게 아니라 의식적으로 고요함에 집중해보려고 노력했다.


고요함에 집중하다 이내 다른 생각이 찾아오고 다시 고요함에 집중하기를 반복. 10분 뒤, 맞춰 두었던 알람이 울렸다. 감았던 눈을 뜨고, 틀었던 가부좌를 풀어서 침대에 누웠다. 그리고 그 고요함을 곱씹어 봤다. 소중하다, 고요하다, 마음이 평온하다, 미소를 머금다, 또 한 번 고요한 시간을 가지고 싶다.




#다른 누군가의 고요한 밤

첫 번째 고요한 밤이 소중하게 다가온 이유는 일상에서 고요한 시간을 가지기 어려워서 이지 않았을까? 지금 글을 적으면서 생각해보니 고요한 밤의 그 고요함은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의미로 다가오기도 한다 (아직 명상은 잘 모르지만) 흔히 말하는 명상과 비슷한 게 아닐까 싶다.


명상은 아직 나에게 쉽지 않다. 하지만 '고요함'에 집중하는 건 그래도 해볼 수 있을 것 같다. 고요한 밤을 가지면서 평온해지기도 하고, 벅차오르기도 하고, 가끔은 힘들기도 하고, 눈물이 날 수도 있을 것 같다. 아직 꾸준히 안 해봐서 모르겠지만, '고요함'에 집중하는 건 나에게 의미 있는 시간일 것 같다. 그리고 다른 누군가와 함께 하고 공유하면 참 재밌을 것 같다. 다른 누군가의 고요한 밤이 궁금하다.


고요한 밤의 목적은 바쁜 일상 속에서 가지기 힘든 고요한 시간을 가지는 것입니다. '고요함'을 도구 삼아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보는 시간,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면서 나를 바라보고 나를 챙겨주는 시간을 가지기 위함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고요한 밤이 궁금해서 회사 동료 3명을 모집해 4주간 고요한 밤의 시간을 각자 가져보기로 했다. 다른 분들의 고요한 밤은 어떤지, 또 나의 고요한 밤은 어떤지 궁금해진다. 


동료들에게 고요한 밤을 소개하기 위해 정리한 글 -> 클릭해서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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