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 쉴 때는 나도 쉬어야 진정한 사회주의!
이곳 푸미에도 택시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하여 반겼다.
그런데 시골은 시골인가 보다. 저녁이 되면, 휴일이 되면 사라져 버리고 없다.
물론 이런 현상은 호찌민시나 대도시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이다. 그곳에서는 휴일이건 밤늦은 시간이건 돈을 벌기 위해 서로 경쟁을 하면서 택시 운영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 사실이 나를 더 놀랍게 한다. 다른 택시들이 없을 때, 자기가 있으면 희소성으로 돈도 많이 벌 수 있을 텐데 도 아직 사회주의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일까?
모두가 같이 일하고 같이 쉬는 것이 평등하다는 생각 때문일까?
뗏(한국의 설), 해방절 연휴 때 고향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들은 쉬는 것에만 집중하고, 받은 월급과 보너스가 떨어져서 다시 일을 해야만 먹고 살 때쯤에야 다시 공장으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직은 돈 맛을 못 본 탓일까? 경쟁이 주는 스트레스를 몰라라 하면서 지금의 생활에 만족하고 즐기는 것일까? 곧 닥쳐 올 경쟁의 시대에 이기지 못하면 죽는다는 것을 모르는 것일까? 아니면 내가 그래도 안 죽는다는 그들의 생각을 모르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