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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Jul 12. 2024

베트남 박봉의 의사

야간 개인병원, 수술 지원금(?)

 한국에서 군인 장교들과 공무원 연봉이 너무 낮아 지원자도 줄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퇴역, 퇴사를 하겠다고 하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도 공무원과 교수, 선생님, 의사들의 박봉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2024년 7월 1일부터 의사의 기본급이 월 180만 동에서 234만 동으로 인상됨에 따라 의사들의 급여도 함께 상승한다고 한다. 베트남 의사들은 3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연차에 따라 급여가 조금씩 오르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초년차 의사는 월 5.4백만 동(약 30만 원)부터 최고 등급/연차 의사는 18.7백만 동/(약 95만 원/월) 정도가 된다고 한다. 

공공기관 의사 급여 테이블

 사실 믿기지 않는 급여이다. 이 월급을 받고 의사생활을 한다는 것이. 식당에서 8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해도 5백만 동을 받는데 의사가 그 급여를 받는다니. 기사들에 따르면 의사들은 기본급 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들로부터 별도의 금액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수술을 하는 경우는 수술을 잘해달라고 환자들 가족들이 뒷 돈을 주는데 이런 부수입으로 보존을 한다고 한다. 


 오후에 매장을 나오는 길에, 지난해 다녀왔던 치과를 지나왔다. 번듯한 치과인데 오후 5시가 되어야 영업을 시작했다. 5시 예약을 하고 몇 분이라도 먼저 그곳에 가면 의사 두 분이 헐레벌떡 안으로 들어가 가운을 갈아입고 진료를 시작했다. 

 이제야 이유를 알게 된 듯하다. 

 공립 병원에서 낮에는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면 자기 병원에서 진료를 다시 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꼭 필요한 선생님, 군인, 의사들에 대한 대우가 그 나라의 선진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니 한국도 부끄럽긴 마찬가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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