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 개인병원, 수술 지원금(?)
한국에서 군인 장교들과 공무원 연봉이 너무 낮아 지원자도 줄고, 그나마 있는 사람들도 퇴역, 퇴사를 하겠다고 하여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베트남도 공무원과 교수, 선생님, 의사들의 박봉이 사회문제가 된 것은 하루 이틀이 아니다.
2024년 7월 1일부터 의사의 기본급이 월 180만 동에서 234만 동으로 인상됨에 따라 의사들의 급여도 함께 상승한다고 한다. 베트남 의사들은 3개 등급으로 분류되며, 연차에 따라 급여가 조금씩 오르는 시스템으로 운영된다. 초년차 의사는 월 5.4백만 동(약 30만 원)부터 최고 등급/연차 의사는 18.7백만 동/(약 95만 원/월) 정도가 된다고 한다.
사실 믿기지 않는 급여이다. 이 월급을 받고 의사생활을 한다는 것이. 식당에서 8시간씩 아르바이트를 해도 5백만 동을 받는데 의사가 그 급여를 받는다니. 기사들에 따르면 의사들은 기본급 만으로는 생활할 수 없기 때문에 환자들로부터 별도의 금액을 받는다고 한다. 특히 수술을 하는 경우는 수술을 잘해달라고 환자들 가족들이 뒷 돈을 주는데 이런 부수입으로 보존을 한다고 한다.
오후에 매장을 나오는 길에, 지난해 다녀왔던 치과를 지나왔다. 번듯한 치과인데 오후 5시가 되어야 영업을 시작했다. 5시 예약을 하고 몇 분이라도 먼저 그곳에 가면 의사 두 분이 헐레벌떡 안으로 들어가 가운을 갈아입고 진료를 시작했다.
이제야 이유를 알게 된 듯하다.
공립 병원에서 낮에는 근무를 하고 퇴근을 하면 자기 병원에서 진료를 다시 하는 것이다.
국가에서 꼭 필요한 선생님, 군인, 의사들에 대한 대우가 그 나라의 선진성을 나타내는 지표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니 한국도 부끄럽긴 마찬가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