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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Aug 15. 2024

관세음보살

베트남 최애 보살님

 지난 월요일에 사찰을 찾았다. 직원의 아버님이 수술을 하신다고 하여 고향으로 갔는데 그날 수술을 한다하기에 기원을 드리기 위해서였다. 

사찰 앞 정원에 모셔진 관새음보살
관세음보살

 사찰입구에 모셔진 약사여래에 절을 하면서 직원 아버님의 수술쾌차를 기원드렸다. 본전에 들어가 삼배를 드리며 가족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고 내려와 다시 한번 약사여래를 보면서 나오려고 하는데 이상한 점을 발견하였다. 나무대비관세음보발이라는 글자였다. '이 분이 관세음보살이 이라고?' 매장으로 돌아와 보살에 대한 자료를 찾아보았다. 


 나는 지금껏 위의 보살님을 약사여래로 알고 있었다. 약병을 들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베트남에 있는 사찰들을 둘러보면서 '참 이상하다. 베트남 불교와 신자들이 약사여래와 달마대사를 정말 존경하는가 보다'라고 생각했었다. 

사찰입구 달마대사

 '약사여래를 좋아하는 이유가 사고가 너무 많이 나서 치유를 관장하시는 약사여래를 존경하는 것인가?'라는 혼자만의 생각을 가지고 지금껏 그렇게 믿고 왔던 것이다. 

 그렇게 난 지인분들이나 직원과 가족들의 입원, 수술 이야기를 들르면 사찰을 찾아 나만의 약사여래에 수술과 완쾌를 기원하고 왔었다. 하기야 관세음보살님은 대자대비하신 보살님이시니 나의 무지와 오해도 너그러이 이해해 주셨을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기원을 했던 모든 수술들이 잘 진행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이제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을 외치는 이유도 정확해진 것 같다. 베트남의 사찰들에 들어가면 '남모아미타팟(나무아미타불)'이라는 소리밖에 없고 관세음보살은 그리 중요시하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했고 따라서 베트남 사람들은 현세보다는 내세를 더 중요시하는구나라고 혼자 판단하고 있었는데 다 나의 무지였던 것이다.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관세음보살

 사찰 경내 이곳저곳에 관세음보살님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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