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사람들의 아침 커피 한 잔의 진정한 여유.
왜 몰랐던 것일까? 베트남 사람들의 아침 커피 한 잔의 여유를.
전에는 출근을 하면서 길거리 꼬마 의자에 무릎을 조아리고 커피나 음료를 마시고 앉아 있는 모습이 게을러 보이고 할 일 없는 사람들이나 저러고 있는 줄 알았었다.
오늘 아침 산사에서 일출을 맞고 일찌감치 분 보 후에 쌀국수로 아침까지 해결했는데도 시간이 8시가 채 되지 않았다. 내심 자랑스러운 아침이다.
일출 후 관세음보살 주변 사찰 전경
큰 마음을 먹고 오늘 아침엔 저들처럼 야외에서 모닝커피도 마시면서 여유를 부려보기로 했다.
내 잔의 커피가 반쯤 사라질 무렵, 주변을 살펴보니 아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옹기종기 앉아서 아침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
서로 무언가를 상의하다 자동차로 출근을 하는 사람, 부부가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 오보바이에 태워 주며 떠나는 사람, 모바일을 보면서 뉴스를 보는 사람, 세차를 기다리면 하루 일정을 생각하는 사람들...
나는 큰맘 먹고 여유를 처음 부려 보는 것인데 저 사람들은 익숙한 아침의 여유인 듯하다.
왜 지금껏 난 몰랐을까? 저 사람들이 나보다 더 부지런하다는 것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