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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정호 May 31. 2024

베트남 편의점

편의점, 패스트푸드의 천적 

  아침에 간단하게나마 요기를 할 생각으로 사무실 주변을 살펴보다가 '서클 K' 편의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갑자기 롯데리아 법인장의 말이 떠올랐다. "이제 패스트푸드의 경쟁상대는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식당이 아니라 여기저기 침투해 있는 편의점이 될 것이다"라는 말이다.

  'Cirkle K' 편의점 안으로 들어갔다. 마치 패스트푸드 햄버거 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세련되고 깔끔하고 메뉴보드가 눈에 들어왔다. 바게트 빵속에 야채와 계란 프라이를 넣은 '반미'를 포함해 라이스 메뉴 등이 있었다. 반미와 아이스커피를 주문하여 2층의 휴게 공간에서 주문한 메뉴를 시식하였다. 

Cirkle K 음식류 메뉴보드

 한국을 방문했을 때, 명동 중국 대사관 앞에 편의점이 있는데 2층에 직접 라면 등을 조리해서 먹기도 하고, 조리된 음식을 판매하는 편의점을 본 기억이 떠올랐다. 단순 테이크아웃용 상품을 판매하는데에서 벗어나 음식을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하여 별도 공간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이 매장내 머무르는 시간을 늘리는 것 또한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이다. 

2층 취식 테이블

 햄버거, 치킨 전문 패스트푸드 음식과 맛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이지만, 지불한 가격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절대 우위라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반미 10,000 vnd, 아이스커피 9,000 vnd 총 지불한 금액은 약 900원 정도에 불과했다. 베트남에서 햄버거 하나 가격이 약 50,000 vnd(한화 약 2,500원), 세튼 가격이 약 90,000 vnd(약 4,500원)이 드는 것을 생각하면 적어도 네 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이다. 

 

 실제 구매력이 급격히 증가할 수 없으니, 현대, 서구식을 선호하는 신세대들에게는 패스트푸드의 일상적인 대안으로 급성장을 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실제로 편의점에서 반미 세트나 컵라면을 시식하는 것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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