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한 아침

환절기 하루 쉬면서 몸 컨트롤을 조절하라는 지시일까?

by 한정호

평상시처럼 매장에 나와 앉아 있지만, 안약을 넣은 눈엔 아직도 눈꼽이 낀 듯 침침하고, 뭘 해야할 지 생각하는 것 조차 귀찮다.

아침부터 찌는 듯한 햇살 때문일까? 환절기 때문일까? 아니면 한국이 연휴인 관계로 여기선 쉬지 못하는 시샘 때문일까? 무슨 이유인지 무기력 그 자체이다. 전에도 환절기에 갑자기 드러누워 하루 이틀을 침대위에서 뒹글기도 했다. 내 몸이 기후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증거일 것이다. 차라리 밖으로 나가 움직여볼까 하다가도 창밖의 번득이며 반사되는 햇살을 보면 엄두가 나질 않는다. 점심 이후 숙소로 가는것 부터 겁이나니...

예전에도 환절기만 되면 하루 이틀 침대와 씨름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분명 내 몸이 기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신호다. 이럴 때 일수록 쉬어가는 것이 최선일 수 있다. 어제 친구와의 통화에서 '베트남 환절기'라고 하니 처음엔 피식 웃는다. 베트남 일년내내 더운 곳에서 무슨 환절기냐고. 하지만 몇 번 타지에서 아프면 서글퍼지는 것을 경험했기에 정말 주의하고 있다.


베트남 환절기에 주의해야 할 점들을 살펴보고 정리하였다.

1. 체온 조절 능력 저하 : 기온이 오르내리면 우리 몸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과도하게 쓴다. 이 과정에서 피로 물질이 쌓이고, 면역 체계도 약해진다.

2. 수분·전해질 불균형 : 더위 탓에 땀 분비가 늘어나면서 몸속 수분과 미네랄(나트륨·칼륨 등)이 함께 빠져나간다. 이 때는 탈수 증상을 느끼기 전에도 이미 몸 기능이 둔해질 수 있다.

3. 수면 질 저하 : 온도·습도 변화는 깊은 잠을 방해하고, 낮 동안의 피로 회복을 방해한다. 낮잠이나 숙면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낮 동안 무기력감이 더 심해진다.

4. 정신적·감정적 스트레스 : 몸이 답답하고 무거우면 기분도 다운된다. 일상에서 작은 자극에도 쉽게 예민해지고, 무기력 증상이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 환절기 대응 방법

1. 적절한 수분·전해질 보충 : 물만 마시지 말고, 이온 음료나 소금을 아주 살짝 띄운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침·점심·저녁 식사 때 미역국·된장국 같은 국물 요리를 곁들이면 미네랄 보충에 도움이 된다.

2. 체온 관리 루틴 만들기 : 아침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며 몸을 서서히 깨운다. 낮엔 외출 전 팔토시·챙 넓은 모자 같은 얇은 차양 아이템을 사용해 피부 과열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3. 숙면 환경 조성 : 점심이후 낮 1시~ 3시 사이에 짧게(10~20분) 눈을 붙여 피로를 미리 덜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밤엔 선풍기, 에어컨 타이머를 이용하고, 통풍이 잘 되는 얇은 이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4. 가벼운 움직임·스트레칭 : 방 안에서라도 전신 스트레칭·요가 동작을 5분씩 해주면 혈액순환이 살아난다. 햇볕이 너무 강하면 창문 가까이 앉아 팔·어깨 돌리기라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5. 영양 보충식 준비 : 단백질(계란·두부·콜라겐 젤리)과 비타민 B·C(제철 과일·채소 주스)를 함께 챙겨 먹는다.

6. 정서적 휴식 : 좋아하는 음악이나 가벼운 명상 앱으로 마음을 환기한다. 짧게라도 책을 읽거나, 잠깐 눈을 감고 깊게 호흡하며 긴장을 풀어라.


몸이 자꾸 숙소로 돌아가 쉬라고 하는 듯 하다. 미역국을 먹고 들어가 보스와 휴식을 취하면서 컨디션 조절을 해야겠다. 베트남 환절기에 한 대 맞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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