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났다고 돈 많다고 설치는 사람도, 부모앞에선 숙연해진다
어제 저녁 우리 매장을 항상 찾아주시는 고객분들과 술자리를 함께 했다. 그 중에 60대 중반의 한 어르신도 계셨다. 어제의 대화는 '어버이 날'이 주가 되어 있었다.
형님은 딸아이는 아침에 전화가 왔는데 아들 녀석은 하루가 지난 지금도 연락이 없다며 어떻게 혼을 내야할 지 고민이었다. 다른 분은 자식이 저녁이 되어도 전화가 없어, 역으로 전화를 하시곤 혼줄을 내셨다고 한다.
그러던 중 어르신이 한 말씀을 하셨다. 어느 자리에서건 잘난 척 하고 가진 척 하던 사람도 부모님 얘기가 나오면 다 불효자가 된다고. 그리고 그렇게 하는게 인지상정이고 그렇지도 않은 사람은 인간 이하의 것들이라고.
요즘 회사 상황이 너무 힘들어서 직원들 챙기는 것도 힘들고 '이제 그만할까?'라는 생각도 하시곤 했다 하시면서 언젠가 힘들어 하늘을 쳐다보다 엄마 생각이 나서 울컥하셨다고 한다. 똑똑히 들었다. 그 어르신이 하늘에 계신 어머니를 부르시면서 '엄마'라고 부르시는 것을.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세상에서 제일 위안이되고 보호막이 되는 사람은 '엄마'구나 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달 중순에 한국에 일주일간 다녀올 생각이다. 엄마 뵈러. 저 연세에도 자식 걱정이 먼저이셔서 "한 번 왔다 가는게 좋겠다"라는 말씀에 항공권 예약을 해 놓았다.
어르신 말씀이 생생하다. 당신은 어머님 생전에 참 잘 모셨다고 생각했었고, 다른 주위 사람들도 그렇게 얘기해 주었었는데 지금은 아무리 생각해도 불효자 였던 것 같다고.
슬픈 세상이다. 왜 하느님은 자식이 항상 불효자가 되게, 이렇게 만들었을까?
딸아이, 아들 녀석이 어버이날에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보냈을 때, "사랑해요. 보고 싶어"라고 간단한 답장을 보냈는데 울 엄마도 내가 얼마나 보고 싶으실까? 불효자인 나도 지금 엄마가 너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