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와 함께 살아가는 감정의 파도
하루에 네 번, Boss와 만나고 헤어진다. 매일 반복되지만, 그 감정의 결은 다르다.
아침 5시 50분, Boss는 내 배 위에 올라탄다. 애기 울음소리처럼 "애옹~" 하고 운다. 밥그릇이 비어있을 땐 그 소리가 크다. 마치 “아빠 밥도 안 주고 잘 수 있어요? 빨리 일어나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샤워를 하는 동안엔 세면대 위에 올라와 조용히 나를 본다. 그리고 욕실을 나서는 순간, Boss는 성질을 낸다. 발등을 물고, 등 뒤에 올라타고, 신발을 빼앗으려 날다람쥐처럼 덤빈다. 현관문 앞에 엎드려 시위를 한다. “떠나시려거든, 나를 밟고 가세요.” 무서운 소리를 내면 도망가지만, 여운이 남는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들리는 Boss의 울음소리. "님아 가지 마요..."
점심이 지나 숙소로 돌아오는 시간, 그때가 가장 평온하고 사랑이 넘친다. 열쇠 소리만 나도 벌떡 일어나 침대에서 다가온다. 온몸을 비비고, 가슴에 앉아 뽀뽀를 받는다. 샤워를 하는 동안에도 졸린 눈으로 나를 지켜본다. 거실, 침실, 베란다, Boss는 내 모든 길을 따라다닌다. 츄르 한 개는 오늘의 축제다. 그리고 오침. 내 머리맡 공간에서 나를 지켜보다가 내가 눈을 감고 잠드는 걸 본 후 자신도 다시 눈을 감는다.
오후 5시가 넘으면 또 다시 전쟁이다. 옷을 입으면 물리고, 손을 내밀어도 공격받는다. 내가 어딜 또 나가냐고 묻는 듯한 눈빛. 현관문 앞 시위가 시작되면 나는 조심스레 Boss의 목덜미를 잡아 집 안에 내려놓는다. 그렇게 해야만 이별을 할 수 있다.
밤이 되면 Boss는 다시 나를 받아들인다. 현관문이 열려 있어도 밖으로 나가지 않는다. “지금은 아빠가 최고예요.” 내 곁에 딱 붙어 다니며, 화장실이든 베란다든 함께 있다. 잠드는 시간, 내 배 위 이불을 손으로 툭툭 치면 폴짝 올라온다. 머리를 쓰다듬고, 등을 만져주면 5분쯤 지나 자신의 베개로 돌아간다.
그렇게 하루를 마무리한다.
하루 네 번의 만남과 이별. 같은 듯하지만 전혀 다른 감정의 파도.
Boss와 함께하는 이 일상이 내 하루를 특별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