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Grace Choi Feb 14. 2017

" 같은 꿈을 꾼다는 것 "

by wodian Grace


안녕하세요? Grace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워디랩스 전 멤버가 모였어요!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얼굴 보며, 웃고 떠들며 밥 한 끼 같이하는 것도 어찌나 즐거운지..동료에 대한 소중함과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일상의 소소한 기쁨은 매일 만나 으르렁 거릴 사무실이 없다는 것도 크게 일조하는 듯합니다. ^^

참, 워디랩스는 지난 몇 개월간 두 명의 컨설턴트가 추가로 조인하게 되었어요 :)  박지혜, 이수진 컨설턴트를 소개드립니다. 그동안 각자의 커리어에서 뛰어난 역량과 재능을 가진 인재로 아직 기반을 잡아가고 있는 워디랩스에 초대하기엔 너무나 뛰어나신 분들이지만, 기꺼이 꽃길을 함께 만들어 가 주기로 하셨어요.

박지혜 님은 일본에서 교육학을 공부하시고 기획, 운영, 통역까지 다양하지만 확실하게 자신의 커리어 단계 단계별로 업무의 정석을 보여주며 일해온 재원입니다. 워디랩스에서는 방대한 리서치 자료를 꼼꼼함과 체계성으로 정리하며 콘텐츠에 살이 되고 뼈가 되는 옥석을 가려내어 정리해주시고, 회사의 성장을 위한 체계적 운영시스템을 만들어 가는데 기여해 주실 예정이에요.

그리고 이수진 님은 워디랩스 멤버 중 유일한 ‘남성’이자 워디에서 생물학적 나이가 가장 젊은 분으로, 사실 성공한 스타트업 회사의 대표님이기도 합니다. 내실 있는 아동 교구 회사인 젬팩토리의 대표님이자, 토끼같은 두 딸의 가정적인 아빠입니다. 20대 나이에 수차례 사업실패, 두 번의 큰 사기, 중국, 필리핀, 리비아 등지에서도 비즈니스 도전 등 우리 중 가장 어리지만, 가장 다양한 경험으로 살아있는 협상력과, 스타트업 비지니스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전문가이기도 하지요. 

오늘 수진님의 인생 스토리를 들으며 치맥을 했는데, 도무지 현실인지 영화인지 믿어지지 않는 스펙터클한 이야기에 방청객 리액션을 시종일관 날릴 수밖에 없었어요. ^^

왜 지혜님과 수진님이 워디랩스와 함께 하게 되었는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이야기는 아마도 조만간 두 분이 직접 보내는 뉴스레터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 (To be continue) 

쟈스민 대표님과 둘이서 만났다가, 지니 이사님을 만나며 셋이 되었고 이제 독수리 오 남매가 되어 팀을 만들어가다 보니 누군가와 함께 일한다는 것, 그리고 함께 꿈을 꾼다는 것은 어떤 의미 있는 일인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일을 시작 하면서부터 지금까지 나는 언제 가장 즐겁게 일했는가?를 그래프로 그려보았습니다. 그리고 찬찬히 돌아보니 3번의 High 곡선을 그렸던 때가 있더군요.  

2008년, 2011년 그리고 지금 현재입니다.

이 세 번의 공통점은 바로, 함께 일하던 사람들과 같은 꿈을 꾸며 뛰었던 때였습니다.

2008년도는 저는 영등포의 S백화점 리뉴얼 프로젝트에 투입되어 3개월간 집에도 못 들어가며 일했습니다. 회사 근처 병원에서 비타민 주사 맞는 시간이 유일한 휴식이긴 했지만.. 지나고 보니, 정말 많이 웃었던 해였습니다. 야근을 밥 먹듯 하면서도 깔깔거리며 웃었고 팀원들과 건물 한 층 한 층 올라갈 때마다 사진 찍어가며 우리가 함께 뭔가를 만들고 있다는 것에 들떠 일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시절 함께 일했던 분들이 객관적으로 좋은 사람들만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죄송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같은 꿈 (구리구리한 영등포에서 가장 멋진 백화점을 만들어 보자)를 가지고 품었던 같은 마음이 그 당시 우리를 하나로 만드는 분명한 동력이 되었던 것은 확실했습니다. 

2011년도는 쟈스민 대표님을 만났던 한 컨설팅 회사에서 일했던 때였습니다. 맨땅에 헤딩이라는 표현이 가장 적합했던 전 회사에서의 일들은, 거의 대부분 살면서 처음 해 보는 일들의 연속이었습니다. 아는 것도 없고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고, 시장에서의 반응도 도무지 알 수가 없는 일을 더듬더듬 해 나가면서 두려움과 희망을 동시에 느꼈지만, 그때도 참 즐겁게 일을 했었지요. 무엇하나 갖춘 것은 없었지만, 긍정심리학을 최초로 교육프로그램으로 개발한다는 사명감과 이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사람들에게 분명히 도움을 줄 것이라는 착한 생각이 우리를 움직이게 했던 동력이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지금 이 순간 저는 또 같은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즐거움과 기쁨도 결코 평생 유지 되지는 않는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런저런 여러 변곡점을 겪어보니, 일의 기쁨을 유지가 어려웠던 이유는 구성원 자체의 문제나 외부적 상황의 문제라기보다는 아래의 이유가 컸다는 것도 알게되었습니다. 


1. 나는 성장했는데, 조직의 비전은 나의 성장에 맞추어 가지 않는 경우 (시간이 지나니 시시해져 버렸네..) 

2. 조직의 비전 자체가 흐릿해지는 경우 (이랬다, 저랬다..)

3. 조직의 비전 자체를 공감할 수 없는 경우 (조직의 사리사욕만 채우는, 사회의 긍정적 가치와 위배되는)

4.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구성원이 많지 않은 경우 등 (아무도 없이, 대표 혼자 꿈꾸는..) 


핵심은 ‘꿈' 자체도 훌륭해야 하고 + 아무리 좋은 꿈도 함께 꿀 사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어요.


다시 꿈을 꾸고 있는 지금, 

그리고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도 있는 지금.. 


우리가 꾸는 꿈이 이기적으로 배부르고 등 따스한 숫자적 목표 달성이 아닌 더 분명하고, 의미 있고, 긍정적 사회가치로 워디랩스와 연결된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근사한 꿈을 베타 업데이트 해야겠다는 미션이 생겼습니다. 


더 오래, 더 행복하게 일해야 Work Design은 계속 될 테니까요  ^^ :) 



Be wodian 

Grace 드림 


매거진의 이전글 일터에서의 미니멀리즘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