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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oony Nov 01. 2019

일이 잘 풀릴수록 00해라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한다

“당신은 좋은 점과 나쁜 점 중 어느 것을 먼저 보나요?”


일어난 상황과 정확히 반대로 본다. 좋은 일에서 혹여나 놓친 나쁜 일은 없는지 노심초사한다. 반대로 나쁜 상황에서는 억지로라도 긍정적인 걸 찾아내려 노력한다. “그럴 수 있지.” 하면서 타개할 방법을 찾아낸다.

이런 시야를 가지면 좋은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 다른 눈을 갖는다는 건 그만큼 다양성과 차별화를 가져올 수 있으니까. 근데 마냥 그렇지도 않다. 특히나 좋은 상황에서 좋지 않은 걸 보려할 때 두드러진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어떤 프로젝트가 잘 진행하고 있는 와중에 “이럴 때일수록 조심하자!”고 외치는. 글만 보면 맞는 말을 한 것 같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혼자 엉뚱한 소리 한다는 핀잔을 들을 때가 잦았다. 괜히 초치는 소리 한다고.

처음에는 의견을 들어주지 않아 속상해했다. 그런데 이게 쌓이다보니, 안 먹힐 것 같으면 얘기도 안 꺼내게 됐다. 솔직하게 말할 수 없는 곳에서 암만 떠들어봐야 씨알도 안 먹히니까. 그리고 그곳에서 나오려고 한다.

<와이저: 현명한 조직은 어떻게 일하는가>를 보면 현명한 조직의 전제 조건은 “모든 정보의 공유”다. 그 개별적인 일이 잘 되고 안 되고는 부차적인 문제다. 개개인이 가진 모든 정보를 공유할 수 없는 시스템은 언젠가 반드시 문제가 일어난다. 일이 잘 풀린다는 현상에 균형이 쏠려 소수의 의견, 정보를 무시하는 조직은 오래갈 수 없다.

이런 마음가짐은 항상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일이 잘 풀릴수록 조심해야 한다. 어디에 블랙스완이 도사리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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