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의 계절,

몇 번의 풍경

by 월이

그냥 침대에 엎드려서 밤하늘을 보다가 생각이 났어.
이런 단순한 풍경을 몇 번이고 같이 볼 사람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몇 번이나 같은 풍경을 봤다는 건,
그만큼 나랑 오래 시간을 보냈다는 거잖아.
그냥 그게 난 너였으면 좋겠던 거야.

처음 외박하던 날, 너랑 보던 그 새벽이 잊히지 않더라.
같이 술을 마시고 조금 더 가까워졌던 날인데 잊히는 게 더 이상하려나.
오랜만에 누군가한테 안겨서 자본 거 같아.
추운 겨울일 때도, 뜨거운 여름에도 누군가에 안긴 적이 거의 없는데.

난 아직도 그 말이 생각나.
" 사람은 자신이 태어난 계절에 사랑에 쉽게 빠집니다. "
이 말 어느 정도 맞다 생각해.
내가 꽤 많이 마음을 내어준 사람들은,
겨울에 내렸다가 봄이 오면 녹아서 사라지니까.
나만 그 온도를 기억하고 다들 웃는 봄에 울고 있었으니까.
이번에도 그럴까?

그냥 너를 만나면 말해주고 싶었어.
" 좋아하는 사람이랑 몇 번의 같은 계절을 본다는 건,
생각보다 훨씬 아름답다는 거.
그리고 난 그 시간을 너랑 보내고 싶을 뿐이고,
그 시간이 조금이라도 네 세상에 따뜻한 색을 칠해주고 싶을 뿐이라고.
그게 전부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