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그렇게 따듯한 다정을 받을만한 사람인지.
내가 너무 겨울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가,
봄처럼 포근한 다정을 주는 사람을 보면 오히려 생각이 많아진다.
그저 그 사람은 겨울에 있는 내가 추울까 다가온 걸 텐데,
나는 그저 이 겨울이 익숙한 건데.
봄의 사람은 내가 춥고 외로워 보였나 싶었다.
겨울에 오래 머문 나는 봄으로 가면 손이 녹아서 오히려 아파졌다.
그런 이유로 다시 겨울로 돌아가면 천천히 속에서부터 얼어가는 손끝이
너무 아파서 버티기 어려워진다.
봄으로 걸어가면 몸이 녹아서 그동안 얼어있던 몸이 아파진다.
겨울로 걸어가면 몸이 속에서부터 얼어가서 몸이 아파진다.
이런 일이 해를 거듭할수록 밤이란 우주를 부유하게 된다.
멀어졌음에도, 다시 얼어가는 나를 보기 힘들었던 걸까.
어째서 내 겨울밤에 와서 녹이려 드는지,
그런 다정이 나를 아프게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