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인 생각
이제는 아무렇지 않게 꺼낼 수 있는 이야기다.
최근에 사랑스러운 아이가 별이 되었다.
아이가 별이 되고 나서 한동안 꽤 무감각했던 거 같다.
허기도 감정도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유기견 보호소에서 그 아이를 처음 봤다.
작고 연약한, 늙은 작은 강아지를 봤다.
보호소에 도착하기 전부터, 저 아이를 데려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소에 있는 다른 강아지들보다도,
어리고 발랄한 아이들보다도 연약한 그 아이가,
그저 나를 바라보기만 하는 그 아이가
그저 눈에 밟혔다.
데려오려고 할 때 보호소 직원이 걱정스럽게 물었다.
"나이도 많고, 건강도 안 좋은 아이라.. 다른 아이는 어떠세요?"
아마, 나중에 버려질까 걱정한 물음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말을 듣고 나서도 내 생각은 변함없었다.
품에 안았을 때 무게가 있다고 말하기도 뭐 할 정도였다.
차에 탔을 때도 울지 않고,
무릎 위에서 나를 바라보던 그 눈이 잊힐 리 없다.
차를 타고 1시간 가까이 달려 집에 도착했을 때,
바로 베개에 올라가던 그 아이가 너무나 사랑스러웠다.
집에 도착하고 나서 울고 있는 아이를 봤다.
울고 있는 그 아이를 바라보며 몇 번이고 이야기했다.
"버리지 않아. 넌 내 사랑이고 내 세상이고 내 우주야. 울지 말고 편하게 사랑받아."
이렇게 이야기하고 침대에서 같이 잠들었다.
그제야 눈물이 그친 그 애를 보고 환히 웃었다.
함께 갈 수 있는 곳은 전부 갔다.
바다, 정원, 카페, 축제···
2년 동안 갈 수 있는 곳,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다고 생각했다.
작은 그 아이가 둘러보기엔 이 세상은 너무나 넓었는데,
세상을 다 보여줬다 생각했을까.
내 세상에 네가 없는 장소는 없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너는 내 사계절을 함께 했고, 여전히 내 마음속에서 함께하고 있다.
내 사랑아, 세상아, 우주야.
이번 봄에도 함께 벚꽃을 보러 가자.
여름에는 시원한 바다에 발을 담그고 놀자.
가을에 네가 좋아하던 낙엽을 던져줄게.
눈을 밟는 것도, 먹는 것도 좋아하던 네가 너무 사랑스러웠어.
이번 겨울에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같이 눈 놀이하자.
너를 있는 힘껏 더 사랑하지 못해서 미안해.
너를 한 번이라도 더 안아주지 못해서 미안해.
너에게 나는 언제나 미안한 것투성이야.
네가 나를 바라보던 그 눈에 언제나 사랑이 가득했는데.
너를 다시 만나는 날 햇빛을 가득 담은 사랑을 안겨줄게.
네가 궁금해할 것들을 기억하고 알려줄게,
다시 만나는 날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네게 가져갈게.
내가 주는 사랑이 네가 받은 사랑 중에 가장 작기를.
내 사랑, 우주, 세상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