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갈래요,
짠 내음새가 풍기는 그곳으로 가겠어요
양팔을 활짝 펼치고 거센 바람을 듬뿍 안을래요
뼈부터 내장까지 피부에서 혈관까지
바닷물에 한가득 절여놓을래요
당신이 나를 깨물었을 때 바다가 배어나오도록
입술을 머금을 때 입안 그득 소금물을 담도록
내가 머문 자리마다 짠물이 웅덩이지도록
저 거대한 소금물에 나를 집어넣어야겠어요
머리부터 시작해서 아래로 아래로
거꾸로 넣어주세요 구석구석 스며들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