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코칭 수업 후 마음기록 #5
멘탈코치 수업 다섯 번째 이야기.
수업이 끝난 저녁,
익숙한 길 위에서 문득 멈춰 서게 된다.
주머니 속에 고이 넣은 작은 메모처럼,
그날의 배움은 마음 한구석에 살며시 내려앉는다.
매주 돌아오는 이 길 위에서
나는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조용히, 하지만 분명하게.
익숙하면서도 낯선 내 마음의 조각들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는 이 시간이
이토록 나를 성장시키고 있다는 걸,
예전에는 알지 못했다.
이번 수업 역시 지난 시간의 연장선이었다.
삶을 정리하고, 방향을 세우며
나의 내면을 손끝으로 더듬듯 꺼내 보는 실습의 시간.
언제나처럼 쉽진 않았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었다.
나는 어떤 사람인가.
무엇을 할 때 가장 만족을 느끼는가.
어떤 환경에서 스스로를 무력하게 느끼는가.
질문들은 나를 흔들어 깨웠고,
그 흔들림 속에서 고요히 나를 마주할 수 있었다.
성과 강점, 성격 강점, 환경(중립) 요인.
내 삶을 구성하는 세 갈래의 틀 위에
나의 경험과 감정, 행동을 하나하나 올려놓아 본다.
그렇게 들여다본 나는
무언가를 이루었을 때 큰 만족을 느끼는 사람,
결과에 진심을 다하는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한편,
내가 서 있는 환경에 따라 마음이 쉽게 흔들리기도 하고,
때론 흐름을 타지 못해 주춤하게 되는 나를 발견하기도 했다.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 모습까지 받아들이는 순간,
오히려 마음은 편안해졌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는 일이
성장이라는 이름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게 정리한 나의 최종 강점은
의지력, 주도성, 쾌활함.
세 가지 단어를 종이에 써 내려가는 손끝이 떨렸다.
마치 오랜만에 나 자신을 안아주는 기분이었다.
'너는 이런 사람이야'
'그렇게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나아갈 수 있어'
그리고 마지막 활동.
"나는 이래서 내가 좋다"라는 문장으로 나 자신을 표현하는 시간.
"나는 의지력이 있고 주도성을 갖고 삶을 선택하고 계획하며,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에 믿음을 주는 사람이다."
한 줄의 문장이
그 어떤 수식어보다 따뜻하게 나를 감쌌다.
이 문장은 지금의 나이자,
앞으로 내가 되고 싶은 방향이기도 했다.
강점에 이름을 붙이고,
그 강점들이 어떻게 나의 삶을 이끌어왔는지 되짚어보는 시간.
이건 단지 한 번의 실습이 아니라
내면의 자신감을 되찾는 여정이었다.
늘 작아 보였던 나의 모습들이
사실은 굳건한 뿌리를 가진 나무였음을 알게 되었다.
바람에 흔들려도 꺾이지 않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마주하는 나무 말이다.
그리고 나는 배웠다.
일상 속에서의 사소한 '알아차림'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커다란 변화를 데려온다는 것.
삶이 바뀌는 건 거창한 사건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조금 더 이해하게 되는 그 순간부터였다.
오늘 이 배움을 소중히 간직하며,
다음 수업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나를 만나게 될지
조금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려 본다.
그리고 다짐한다.
나를 들여다보는 이 시간들을 놓치지 않겠다고.
마음을 써서 삶을 살아가겠다고.
그렇게 나는, 오늘의 나를 또 한 번 사랑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