멘탈코칭 수업 후 마음기록 #6
어느덧 여섯 번째 수업이었다.
조금씩 익숙해진 얼굴들 사이로, 나눔은 점점 더 깊어졌다.
매주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모여 나를 돌아보는 이 시간은
이제는 하나의 루틴이 되어
삶 속에 조용히 녹아들고 있었다.
이번 6차시에서는 지난 시간에 발견했던
나의 '최종 강점'들을 삶 속에서 어떻게 발휘할지,
그리고 그 강점들을 기반으로
어떤 미래를 설계해 볼 수 있을지를 배웠다.
이번에도 코치와 피코치 역할을 오가며
이론과 실습이 병행되었다.
서로의 말에 귀 기울이고,
그 안에서 나를 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지난 시간, 내가 찾았던 세 가지 강점은
'주도성', '의지력', '쾌활함'이었다.
"나는 내 주도성을 활용해
내 삶의 중요한 결정들을
스스로 묻고, 스스로 답하며 살아가려 한다."
"나는 의지력으로
어떤 힘든 상황도 이겨낼 수 있다."
"나는 쾌활한 성격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해피 바이러스를 전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나는 내 쾌활함과 강한 의지력을 살려
고민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할 수 있다'는 믿음을 건네는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한 줄 한 줄 써 내려가며
나는 내 삶을 그려보았다.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어떤 방향으로 걸어가고 싶은지를
이전보다 더 구체적으로 상상할 수 있었다.
코칭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알려진 건 '경청'이지만,
그보다 더 본질적인 것은
피코치 스스로 답을 찾아가게 하는
'좋은 질문'이라는 걸 배웠다.
이번 실습 중, 한 코치님이 던진 질문이 있었다.
"만약 10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무엇을 하고 싶으세요?"
그 질문 하나에
피코치의 마음이 조용히 흔들렸다.
오래 묻어두었던,
그러나 잊지 못했던 꿈 하나가
불쑥 고개를 들었다.
'연극 무대에 서고 싶다'는 진심이었다.
놀라운 건, 그 질문을 던진 코치 역시
그 질문을 자신에게 묻고 싶었다는 점이다.
"지금 시작하기엔 늦은 건 아닐까"라는
두려움 속에서,
결국 자신이 가장 듣고 싶었던 이야기를
상대에게 건넨 것이었다.
그리고 그 질문은,
질문을 던진 이와 받은 이,
모두의 마음에
울림으로 남았다.
나는 생각했다.
언젠가 나도,
이렇게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질문을
조용하고 따뜻하게 건넬 수 있을까.
조금씩 쌓여가는 수업 속에서
나도 점점 감을 잡아가는 듯했다.
그 흐릿한 감각은
언젠가 진짜 코치로 향하는
희망으로 자라났다.
이번 수업에서는
'내 인생을 통틀어 감사한 사람'을 떠올리며
진심을 담아 감사를 적는 시간을 가졌다.
나는 시부모님을 떠올렸다.
나를 늘 최고라고 말씀해 주시는 시아버지,
신랑을 좋은 사람으로 키워주신
그 정성과 사랑,
이제는 아이에게 멋진 할아버지가 되어주시는 모습이
얼마나 든든하고 따뜻한지 모른다.
신랑을 보내주시던 날,
마음 한편이 얼마나 아까우셨을까.
그 마음을
나도 조금은 알 것 같아
더 고마웠다.
'감사'는,
지나온 시간과 지금의 나를
단단하게 이어주는 끈 같았다.
조금은 잊고 살았던 마음을
다시 꺼내보는 시간이었다.
이날 수업에서
가장 오래 마음에 남았던 건
한 코치님의 나눔이었다.
희귀 난치병을 앓았던 자신의 몸,
그리고 20년 가까이 불안과 강박으로 아팠던 딸.
그 시간을 지나
지금의 자신을 돌아보며
"그래서 나는 지금 감사하다"라고 말하는 그 진심은
모두의 마음을 깊이 흔들었다.
그 순간, 나는 알았다.
결핍은 더 이상 결핍이 아니었다.
오히려 나를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주는
소중한 자원이었다.
"나는 불안해서 못하겠어."라는 말 대신
"나는 불안을 끌어안고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담담히 말하던 그 코치님의 목소리가
긴 여운을 남겼다.
그 울림은,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
내 안의 작은 소리였다.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듣는 연습을 하며
나는 코치로서의 감각도,
엄마로서의 공감도,
사람으로서의 나 자신도
조금씩 자라고 있다는 걸 느꼈다.
수업이 끝날 즈음,
나는 나를 조금 더 잘 알게 되었고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길도
한 걸음씩 좁혀가고 있었다.
오늘도
나를 돌아볼 수 있었던 이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했다.
나는 오늘,
내 삶의 코치가 되는 연습을
조금 더 단단히 배웠다.
그저 한 걸음 더 나아가며, 나는 오늘도 나를 코칭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