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틀려서 울었어

by 최기원

요즘 남편은 아이와 하루에 조금씩 한글공부를 하고 있다. 이제 받침으로 넘어가면서 조금 어려워진 모양이다. 오늘은 아이가 한글공부를 하다가 울었단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이에게 물어보니, 자꾸 아빠가 틀렸다고 해서 울었단다.


나는 나도 모르게

"자꾸 틀려서 속상했어?"

"틀리면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일이야."

" 이게 틀리면 이게 아니구나 를 배우게 되는거야."


라고 이야기 해 주었다.

아이가 "자꾸자꾸 틀리면?"이라고 되묻는다.

나는 "자꾸자꾸 틀리면 이게 아니네. 이것도 아니구나를 배우게 되고 그러다보면 맞는 것을 알게되는거야." 라고 알려주었다.


내 속에서 이런 말이 나오다니 참 신기했다.

왜냐하면 완벽주의 성향을 가니는 나는 틀리는게 싫고 두렵다.

그리고 요즘 예상한 대로 일이 잘 되지 않아서 완전히 초라해진 상태이다. 예상한 대로 일이 되지 않아서 너무나 후회하고 나 자신을 책망하고 있는 상태이다. 매일매일 내가 멍청하게 느껴지고 무능하게 느껴진다. 바로 옆 누군가는 나와 비슷한 선택을 했음에서도 아주 잘 되고 있는데 나는 그렇지 않아서 너무나 부끄럽고 부끄럽다. 사실 나는 지금 틀려서 아주 속상하고 부끄럽다.


그런 내가 사랑하는 아이에게 저런 말을 할 수 있다니.

말을 하고선 스스로 에게도 이야기 해 본다.

'틀려서 속상하지?'

'자꾸 틀리고 자꾸 생각대로 안되서 많이 힘들지?'

'그런데 말이야. 틀리는 것은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니까.. 어쩌면 좋은 일이야.'

'이게 아니구나.. 를 배웠잖아. 다른 답을 선택해 보자.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답, 또 다른 답을 선택해보면 되지. 그러면 결국에서는 맞는 답을 찾을 수 있게 될거야.'


지금 나와 같이 어떤 선택에 대해 후회하고 있거나 기대와 다른 현실에 좌절하고 있다면 이야기 해주고 쉽다.


틀려서 속상하죠?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주니 어쩌면 잘된 것일지도 몰라요.

우리 눈물 닦고 다른 답을 찾아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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