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울식 웃픈 시리즈 1
그동안 ‘원울’이라는 이름으로
따뜻하고 조용한 글을 써왔어요.
마음을 다독이는 문장,
계절의 감정, 그리고 잊히지 않는 마음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웃음도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예전보다 조금 더 가볍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그만큼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번에는,
조금 더 공감되는 ‘일상의 감정 시리즈’로 인사드려요.
누군가에게 상처 주지 않고,
예의 바르게 말하고,
짜증은 삼키고,
말은 최대한 부드럽게 골랐던 하루.
“그냥요.”라는 단어 하나를 내뱉기까지
세 번은 마음속에서 삼켜냈고,
“아니요, 괜찮아요.”는 사실… 괜찮지 않았죠.
그렇게 하루를 마치고 나면
가장 많이 남는 감정은
“그래도 잘했다.”보다
“근데 왜 이렇게 피곤하지?”예요.
나는 아무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는데,
왜 나는 이렇게 망가진 기분일까.
착하게 살았다는 이유로
지쳐버린 하루.
세상은 ‘무해한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 안에서 스스로를 해치며
견뎌온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우리는 알고 있어요.
그래서 오늘 이 카드들을 만들었어요.
감정노동 풀코스를 완주한 사람들,
말 없이 참아낸 사람들,
그저 하루를 무사히 지나낸 모두를 위해.
“무해한 하루를 살았다는 것.”
그거 하나면,
오늘도 꽤 괜찮은 사람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