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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원찬 Nov 16. 2022

식물 일기 번외. 추워진다

날이 추워지면 고려해야 할 것들

올해는 따뜻한 늦가을이 유난히 긴 느낌이다. 사실 10월 초중순 잠깐 찾아온 추위에 올해 생장은 끝나가나 보다 했는 데 예상외로 늦가을이 길어지고 실내온도가 15도 이상으로 계속 유지되고 있다.


식물의 생육환경은 다양하다. 하지만 생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너무 춥거나 너무 더우면 식물에게 좋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다. 물론 실내에서 관리하는 식물들의 경우에는 식물의 생존에  치명적인 조건은 잘 일어나지 않지만 생장 속도는 현저히 나려 지고 자연스럽게 관리법도 바꿔줘야 한다. 필수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들을 살펴봐야겠다.


1. 물 주기


물을 주는 주기는 조금 길게 바꿔주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내려간 이후로 흙을 잘 관찰해보면 여름철보다 잘 마르지 않는 것을 알 수 있다. 겨울철에는 건조하다는 생각에 물을 더욱 열심히 주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생장속도가 느려지는 겨울철에 당연히 식물은 대사가 줄게 되고 물이 덜 필요하게 된다. 따라서 물이 마르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실내공기가 건조하지만 흙 안쪽이 그것 때문에 빨리 마르는지는 잘 지켜보는 것이 좋다. 실내 난방 상태 때문에 여전히 잘 마르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물 주기를 조금 길게 가져가야 한다는 것을 고려한 채로 흙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좋다. 내 경우에는 5~7일에 한번 주던 물을 8~12일로 늘어난 상황이다.


2. 통풍


실내 생활의 비중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그러다 보니 당연히 실내 공기가 탁해진다. 겨울철에도 실내 환기에 힘써야 한다. 하루에 2~3번은 충분히 환기를 시켜주자. 실내 환풍 시스템이 마련돼있는 공간이라면 적극 활용해서 실내 온도를 유지한 채로 공기를 순환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환풍 과정에서 온도가 떨어지면 식물들이 냉해를 입을까 걱정된다면 너무 바람을 직접 맞지 않도록 환기를 해보는 것도 추천한다. 창문을 통한 환기의 횟수를 줄이고 서큘레이터 등을 활용해서 실내의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식물들이 바닥 쪽에 있다면 온풍기를 사용하는 공간에서는 따뜻한 공기가 닫지 않아 목표한 실내온도보다 추운 환경에 있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서큘레이터로 아래쪽으로 따뜻한 공기를 순환시켜주거나 타프 팬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다. 반대로 온돌의 경우 바닥 쪽이 너무 뜨겁고 건조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조심해야 한다.


3. 가습


가습이 중요할 수 있다. 겨울철 식물관리에서 명심해야 할 문장은 "잎은 습하게, 뿌리는 건조하게"이다. 한국의 사계절은 극악무도하다. 실내를 아무리 유지하더라도 여름과는 다른 환경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사가 느려져 물 흡수가 느려지는 뿌리는 건조하게 유지하되, 잎은 너무 마르지 않도록 잎 주변의 공중 습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좋다. 식물들만을 위한 가습기를 설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4. 식물등


요즘 식물 등 쓰시는 분들이 많은 데 식물 등의 사용은 계절감에 맞춰서 진짜 해의 시간을 어느 정도 고려해주는 것이 좋다. 겨울에는 등을 켜놓는 시간을 좀 더 짧게 가져가라는 뜻이다. 여름에 밤새도록 켜놓으면 생장에 오히려 방해가 되는 것처럼 겨울철에도 여름처럼 등을 길게 켜면 식물에 방해가 된다. 주의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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