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은 내 감정의 거울일 수 있어요. 떠오르는 이유를 적어봅시다.
학부모 교육을 수강하던 중,
현장 신청자에 한해 감정코칭 심화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우연히도 청소년상담센터와 교육지원청에서
비슷한 내용의 부모교육을 연달아 실시했고,
나는 총 네 차례의 심화과정을 이수하게 되었다.
흥미로웠던 건 강사마다
실습의 방식이 달랐다는 것.
덕분에 같은 내용을 배우더라도
폭 넓게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었다.
요즘은 감정의 시대라고들 한다.
밥을 굶지 않아도 되는 풍요의 시대임에도,
많은 이들이 불안과 분노, 무기력을 호소한다.
손에서 스마트폰을 놓지 못하고,
정보의 파도에 휩쓸리며 살다 보니,
정작 내 마음 하나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한 채 살아간다.
감정을 살펴주는 이도,
그 마음을 지켜주는 이도 드문 세상이다.
교육 중 강사는 말했다.
자꾸 아이에게 화가 난다면,
부모 자신의 내면을 먼저 살펴야 한다고.
아이는 부모 안에 숨어 있는 ‘어린 나’를
끄집어낸다고 했다.
그 아이가 느끼는 불안, 초조함, 상처들이
‘화’라는 감정으로 드러나는 것이라 했다.
나 역시 반성했다.
엄마인 나의 말투를,
아이들은 고스란히 닮아 있었다.
학교에서 만나는 중고등학생들 중엔
마음이 아픈 친구들이 많다.
감정을 알아차리지 못해 곤란을
겪는 경우도 자주 본다.
그래서 요즘은 더더욱
감정코칭에 관심이 간다.
나 또한 사춘기 딸을 키우는 엄마로서,
아이가 스스로의 감정을 알아채는 힘을
기르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고 있다.
그 거울이 흐릿하거나 금이 가 있으면,
아이는 자신을 온전히 비춰볼 수 없다.
감정을 기록하는 감정일기와
감사일기를 써보라고 했다.
감정을 안정시키기 위한 심장호흡,
그리고 어른스러운 대화를 위한 연습도 제안받았다.
나는 오늘도 내 감정을 들여다본다.
나를 비춰주는 거울,
그리고 나로 인해 비춰지는 거울.
그 둘이 더 투명해지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질문
요즘 자주 떠오르는 사람이 있나요?
그 사람은 내 감정의 거울일 수 있어요.
떠오르는 이유를 적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