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
그대를 그린 마음을 꾹꾹 눌러 씁니다 습자지에 적힌 글씨처럼 두 편으로 번집니다
그중 한 편을 그대에게 보냅니다
그대가 서툴게 적은 한 편의 마음이 내게로 와 우리는 한 통이 됩니다 나의 계절과 너의 시간, 나의 고민과 너의 감정이 서로 맞닿아 촘촘히 채워집니다
한 통의 편지는 기억이 되어 흐르고
우리 곁을 한참
맴돌다 스며듭니다
<친애하는 나의 어른들>을 썼습니다.살고 씁니다. 쓰면 잘 살 수 있어서 자주 씁니다. 쓰고 생각하고 사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