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조깅은 미라클 모닝과 비교할 수 있다. 미라클모닝으로 아침 5시 반에 일어나면 뿌듯하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타이탄의 도구들>에서 타이탄들이 일어나서 이불을 개는 것은 일종의 의식일 뿐이지, 꼭 그것만 하라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아침 조깅도 의식이 될 수가 있고, 모닝 페이지와 확언도 의식이 될 수 있다. 이런 의식들은 하루를 작은 성취감으로 시작해, 값지게 쓰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침 조깅은 의미 있다.
또 아침을 조깅과 시작하면 에너지가 난다. 열기가 확 올라와서 어떤 날씨라도 기분 좋게 이겨 낼 수 있을 것 같고, 조깅 후에 아침식사와 커피가 더 맛있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아침 조깅은 장애물이 많다.
아침 조깅의 단점
달려본 결과 10분 정도 멍하다. 오전, 오후는 몸을 움직인 상태기 때문에 스트레칭을 생략해도 부상당할 가능성이 적지만, 아침에는 밤새 굳어있던 몸이라 부상 당하지않게 스트레칭을 꼼꼼히 해 줘야 한다.
아침은 여름이나 겨울이나 춥다. 이런 추운 환경은 따뜻하고 햇살이 비치는 그런 조깅에 비해서 매력적이지 않다. 또 어둡다. 어두우면 발을 잘 못 디딜 수도 있고, 무섭기도 하다. 조깅을 해 보면 추운 날보다, 비 오고 어두운 날보다, 시원하고 날씨가 좋은 날에 달리기가 즐겁다.
아침 시간은 한정적인데, 옷을 갈아입고 스트레칭을 하고 또 샤워까지 해야 하니깐 시간이 소멸한 느낌이다. 아침에는 떠오르는 생각을 적어두고 싶은데, 그럴 시간이 없어서 달리는 내내 생각에 밀려 있다.
아침 조깅을 추천하겠습니까?
초보 러너라면 더 여유로운 시간을 고르는 건 어떨까. 조깅을 시작하는 사람들에게는 아침 조깅보다는 자신에게 가장 여유로운 시간을 정하라. 아침 조깅이라고 점심이나 저녁 조깅보다 특별할 것은 없다. 여유 있는 시간에 조깅하기가 좋다. 해야 할 일을 끝내고, 정신적 환기가 필요할 때 운동을 하면 그 효과를 배가 된다. 조깅 효과를 톡톡히 본다고 할 수 있다. 또 시간이 넉넉하면, 천천히 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가볍게 뛰는 조깅은 무리가 안 가고 생활에 활기를 주지만, 8킬로미터를 뛰면, 아침에 시간과 에너지 투자하고 오전이 가기 전에 에너지를 소진할 수도 있다. 때에 따라 오전에도 점심에도 오후에도 뛰지만, 시간대를 정해 두는 것이 습관 형성에 좋기는 하다. 예를 들어, “오늘 점심을 먹기 전에 바나나 하나를 먹고, 30분간 어느 거리를 조깅을 할 것이다.”라고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을 정해두면 실천율이 상승한다고 <아주 작은 사소한 습관>에 나온다.
조깅은 성취감이 좋지만, 음악을 안 듣고, 자연 풍광을 감상하면서 고통을 참는 것은 지루하다. 같은 루트를 반복해서 조깅할 때는 더하다. ‘조깅’이라는 습관을 기르려면 무엇보다 조깅을 즐겁게 시작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 하지만 아침 조깅은 일찍도 일어나야 할뿐더러, 몸도 무겁고, 시간도 많이 걸리며, 게다가 날씨까지 춥다. 여러 가지 ‘고난’을 이기고 아침 조깅을 해내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습관화는 이런 초심 열정으로는 부족하다.
꾸준히 하려면 나와 습관과의 거리를 최대한 좁혀야 한다. 언제 하는 것은 중요하다. 비가 오는 날에는 아무리 조깅을 즐기는 사람도 기쁜 마음으로 조깅화를 신기 어렵다. 몸이 불편한 날도 그렇다. 되도록이면 쾌적한 날씨에, 기분이 좋은 날, 응원해 주는 친구도 있고 신나는 음악도 준비하고 조깅을 끝내고 시원한 맥주로 한잔할 수 있는 보상까지 있는 조깅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조깅에 관한 몇 가지 팁
처음 조깅을 시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시간이나 아니면 거리를 정해두고 그것을 달성하는 목표를 정해두자. 조깅은 무조건 성취감이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달라붙는 옷을 입어서 자신이 얼마나 날씬해지는지 혹은 멋진 근육이 생기는지 쉽게 확인해 동기부여도 하자.
지루한 운동을 재미있게 하려면 여러 가지 방법들이 동원되어야 한다. 스포츠 시계로 얼마나 달렸는지 체크하면 자극이 된다. 신나는 음악이나 좋아하는 오디오 북은 달리기가 지루하지 않게 도와준다.
*조깅: 건강을유지하기위하여자기의몸에알맞은속도로천천히달리는운동. ‘건강달리기’로순화할 수 있다.
여기서 볼 수 있듯 조깅은 자기에게 알맞은 속도로 달려야 한다. 자기 속도는 자기가 정한다. 파트너와 함께 한다면, 페이스를 느린 쪽에 맞추고, 경우에 따라 말도 삼가야 한다. 말을 하면 호흡이 고르지 못해 숨이 막히고 명치가 아프다.
조깅 전에 과식하면 안 된다. 배가 부르지도 고프 지도 않는 상태가 최적인데, 뛰기 전 바나나나 뮤슬리바 같은 것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힘이 나기 때문에 좋다. 경우에 따라 조깅 시작 전, 물을 300ml는 마셔야 조깅 30분 후에 갈증이 덜 난다. (사람마다 달라요.)
파트너가 있으면 좋다. 서로 격려해 줄 수 있고 조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둘 다 게으르고 약속을 취소하면 역작용도 있다. 서로 시간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자유롭지 않다. 말을 하게 돼서 자기 페이스 조절에 실패할 수도 있다. 페이스 조절을 잘 해서 실력을 늘릴 수도 있고 습관화하기에도 좋다.
조깅화는 푹신하고 어떤 경우에 신을지(산 혹은 평지에서 조깅을 하는지)를 알아보고 구매하자. 자신의 발 사이즈보다 한 사이즈 큰 것을 추천한다. 오래 달리면 발이 부을 수도 있다. 그리고 발 볼이 넓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는 것 같다. 발가락이 숨을 쉴 수 있도록 발 볼이 넓은 것을 고르자. 쿠션이 좋으면 달려도 피곤하지 않다. 쿠션이 좋은 조깅화를 구매한다.
밴드나 장갑 필요한 조깅 기어를 구매하면 달리는 재미도 있다. 장비빨이라고 하지 않는가. 다 갖추고 거리에 있는 순간 뛰지 않으면 어색하고 사람들과 부딪히면 민망하다. 복장은 마라토너인데, 걷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장비를 갖추라.
조깅은 돈이 안 드는 스포츠이지만 투자를 한 만큼 본전을 뽑는다. 스포츠시계는 거리와 속도, 심장 박동 수를 측정하고 각종 앱으로 달리기 정보를 알아볼 수 있어서 목표량을 채우기나 페이스 조절에 큰 도움이 된다. 푹신하고 잘 맞는 조깅화는 발에 무리가 안돼 오랫동안 몸에 무리를 주지 않고 달리게 해준다.
헤어밴드는 머리를 고정해서 달리기에 집중케 한다. 초보들은 간단한 장비로 충분히 달릴 수 있지만, 한 번에 30분 이상씩 조깅을 한다면 성능이 좋은 조깅 기어를 사 모으는 자신을 발견할 거다.
조깅을 하며 주의할 점은 무엇인가? 스트레칭이다. 갑자기 운동을 하면 근육통이 오기 쉽다. 몸을 예열하면 부상을 예방할 수 있다. 물집도 생길 것이다. 물집이 낫고 난 다음에 운동해도 된다(물집이 났을 때 물집밴드를 추천한다). 조깅도 습관이고, 습관형성은 장기적으로 해야 하는데, 물집이 생겼는데도 아픔을 참아가며 달리는 것은 습관화에 도움이 안 된다. 조깅을 자주 하면 좋기는 하지만, 몸에 무리를 주면 좋은 운동을 오래 못한다.
몸을 관리하면서 해야 한다. 조깅을 하고 근육통을 제외한 무릎이나 고관절 등의 통증여부를 꼭 점검하고, 아프면 반드시 쉬어야 한다. 조깅 후에도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긴장된 근육을 이완시켜서 근육 뭉침을 방지할 수 있고, 샤워기로 풀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깅의 목적이 무엇인가? 생활의 활력 아니면 건강? 조깅 목적을 확실히 한다. 내 경우, 친구 따라 시작했지만 혼자 조깅을 하면서 큰 성취감을 경험했고, 중독되었다. 달리기 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늘리는 것도 좋지만, 생활의 활력을 위해서 달리는 거라면 다치지 않은 선에서 90세까지 달리고 싶다. 매일 안 해도, 조깅 후에 노곤함과 뿌듯함을 즐기는 것으로 충분하다. 또 조깅을 하고 나면, 일에서 능률도 오른다.
주 쉬었다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가? 그 전날 의식을 준비시켜라. 이제 조깅이 필요할 때가 되었어. 성취감이 필요하지. 도파민이 나와야 할 시기야. 이렇게 주문을 걸어 두면 다음날 조깅을 나가기가 쉽다. 조깅화와 장비를 침대 맡이나 잘 보이는 곳에 놔둔다. 아니면 “10분만 뛸 거야.”하고 작은 목표를 세운다. 막상 달리기 시작하면 기분이 좋아져서 평소에 달리는 것만큼 달리게 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