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 내 몸이 달라지는 순간들

– 단전호흡으로 시작된 신비로운 변화의 기록

by 원화 혜정

단전호흡을 시작한 지 3개월쯤,

솔직히 나는 아직도 호흡이 뭔지 잘 몰랐다.


“숨을 잘 쉬어야 한다”는 말에

어쩐지 자꾸 힘이 들어가

수련이 끝나면 두통이 더 심해졌다.


그러던 어느 날,

누워서 호흡을 하던 중

아랫배가 갑자기 따뜻해지는 것이 느껴졌다.


그리고 몇 분 뒤,

뜬금없이 오른쪽 팔이

막 저절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나는 깜짝 놀라

눈을 번쩍 뜨고,

그대로 움직임을 멈춰버렸다.


처음엔 ‘내가 나도 모르게 척을 하는 건가?’

어리둥절하고 민망하기도 했다.


사실 나는

국선도 책도 제대로 안 읽어서

“단전호흡하다 보면 몸이 떨릴 수 있다”는 것도

전혀 몰랐다.


그러니 그날의

이상하고도 감격적인

나의 첫 진동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참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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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게도,

그날 이후로는

그 느낌을 다시 느끼고 싶어서

얼마나 애를 썼는지 모른다.


아랫배에 힘을 더 주고

숨을 억지로 더 깊게 쉬어보기도 하고,

그러다 두통만 더 심해진 날도 많았다.


하지만 돌아보면,

그때 나는 그 느낌을 억지로 다시 찾으려고

애써 힘을 주고,

오히려 내 몸을 더 뻣뻣하게 만들었을 뿐이었다.


진짜 변화는

힘을 빼고

조금씩 내 몸을 느슨하게 풀었을 때

비로소 찾아왔다는 걸

한참 뒤에야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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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수련을

계속 해볼까?

하는 작은 씨앗이

그날 마음속에

조용히 심겨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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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에서도 이어지는 단전호흡

– 몸과 마음의 경계가 흐려지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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