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대화에서...

태도는 그 사람을 드러낸다

by James Kim






“사람을 대하는 기본적인 태도는

사회생활의 성공과 실패를 가르는 중요한 소양이다.

진심이 무엇인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어떻게 표현하는가도 대단히 중요하다.

본심은 그게 아닌데,

쑥스러워서 혹은 서툴러서 그랬다는 건 그저 핑계에 불과하다.

상대방은 당신이 표현하는 만큼만 알아챌 뿐이다.

당연히, 관계에도 노력과 열정이 필수적이라는 뜻이다.”


- 리웨이원 ‘결국 이기는 사람들의 비밀’에서



리웨이원은 미국과 중국에서 활약 중인 홍보 및 인간관계 컨설턴트다.


그가 말하고자 하는 사람을 대하는 태도란 타고나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의식적으로 선택하고 반복해 익혀야 할 하나의 기술이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행동의 결이 쌓여 신뢰가 되고, 그 신뢰가 관계의 깊이와 방향을 결정한다.


상대에 대한 작은 배려와 진솔한 경청의 모습이 쌓일수록, 사람 사이의 거리는 자연스럽게 좁혀지고 신뢰를 받는 상대로 인지될 수 있다. 그렇게 형성된 신뢰는 단순한 호감에 그치지 않고, 계속해서 함께 대화하고 싶은 사람,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 다시 찾고 싶은 사람으로 기억되게 만든다.

이는 인간관계가 마음속에 숨겨놓은 감정의 우연이 아니라, 밖으로 보여주는 태도와 선택이 만들어낸 결과임을 보여준다.


말하지 않은 진심은 스스로에게만 남고, 드러낸 태도와 진솔한 웃음만이 관계의 표면에 흔적을 남긴다. 우리가 하루하루 선택하는 말의 온도와 눈길의 방향, 잠시 멈춰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그 짧은 순간들이 모여, 누군가에게는 안심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신뢰가 되어 결국 그 사람의 곁에 내가 진솔한 사람이라는 믿음의 자국을 아로새기게 만든다.

그리고 그 믿음은 요란한 약속이나 과장된 말이 아니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한결같은 태도로 증명되어, 시간이 흐를수록 진실한 대화를 나누어도 무너지지 않을 관계라는 확신을 남기며 더 깊고 단단한 뿌리로 자라난다.

결국 사람과의 진솔한 믿음을 주는 대화는 말의 화려함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사람됨의 태도의 무게로 결정된다.


그래서 우리는 무엇을 말할 것인가 보다, 어떤 태도로 그 말을 건네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보아야 한다. 말은 순간에 사라지지만, 사람됨의 태도는 관계 속에 오래 남아 그 사람을 기억해 주기 때문이다.

결국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잘 말하는 능력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진솔한 태도로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마음이며, 그 축적된 태도가 그 사람의 신뢰와 품격을 조용히 증명해 준다.

그리고 그러한 신뢰와 품격은 어느 날 갑자기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매 순간의 상대에 대한 믿음의 마음과 태도가 반복되며 서서히 만들어지는 대화의 결과물이다.

그렇기에 진정한 대화란 상대를 이기거나 설득하기 위한 말의 교환이 아니라, 서로를 이해하고 지켜 주기 위한 태도의 축적이라 할 수 있다. 결국 대화는 단순히 말을 나누는 시간이 아니라, 상호 신뢰를 함께 만들어 가는 시간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나누는 한마디 한마디는 단순한 언어의 표현이 아니라, 너와 내가 어떤 관계를 선택하고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지에 대한 조용한 선언이 된다.

그렇게 쌓인 대화의 시간은 결국 말보다 오래 남아,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존재로 기억하게 만든다.

말은 사라져도 태도는 남고, 그 태도가 모여 나를 기억하게 만드는 신뢰가 된다.


미국의 작가, 시인, 배우, 가수, 그리고 인권운동가로서, 20세기와 21세기 초반을 대표하는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한 명인 ‘마야 안젤루 (Maya Angelou, 1928~2014)’는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을 잊고, 당신이 한 행동도 잊을 것이다.

하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떤 감정을 느끼게 했는지는 결코 잊지 않는다.”


또한 프랑스 철학자, 사상가, 수필가인 미셸 에켐 드 몽테뉴(Michel Eyquem de Montaigne, 1533~1592)는 이렇게 태도의 무게를 강조하였다.

“말은 생각을 숨길 수 있지만, 태도는 그 사람을 드러낸다.”


결국 많은 사상가들이 공통으로 말하듯, 사람을 오래 남게 하는 것은 말의 기술이 아니라 태도의 진정성이다. 그렇기에 우리가 관계 속에서 선택해야 할 것은 더 잘 말하는 방법이 아니라, 더 정직하고 흔들림 없는 태도로 사람을 대하는 일이다. 즉 진정성 있는 태도는 설명하지 않아도 전해지고, 애써 강조하지 않아도 관계 속에서 스스로 증명된다. 말의 재주는 순간을 빛내지만, 태도의 진정성은 시간을 견디며 한 사람을 남긴다.

그래서 결국 인간관계에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인상적인 말 한마디가 아니라,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태도로 상대의 곁에 머무는 일이다.

그렇게 남은 태도는 말보다 깊이 스며들어, 그 사람을 신뢰할 수 있는 존재로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무엇을 말하는가’ 보다 ‘어떤 상태로 존재하는가’를 묻는 두려움 없는 마음, 진실에서 나오는 말, 습관이 아닌 깨어 있는 태도, 이 모든 것은 한 사람의 태도가 곧 하나의 언어가 되는 상태를 보여준다.


라빈드라나드 타고르(1861∼1941)의 기탄잘리(Gitanjali)-35번 시(詩) ‘두려움 없이 머무는 마음’처럼 진정한 태도는 설명되지 않아도 드러나며, 말보다 오래 남아 한 사람의 품격이 된다.


‘두려움 없이 머무는 마음 Where the Mind Is Without Fear’


마음속에는 두려움이 없고 머리를 높이 들어 바라보는 곳

모든 의식이 자유로운 곳

협소한 자만으로 세계가 조각조각 나눠지지 않은 곳

진리의 깊은 곳에서 말이 나오는 곳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이 완성을 향하여 팔을 내미는 곳

이성의 맑은 흐름이 나쁜 관습의 황량한 사막으로 빠져들지 않는 곳

정신이 당신에게 이끌려 생각과 행동이 더욱 폭넓은 곳으로 인도되는 곳.


나는 오늘부터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과, 그리고 나 자신을 위해 진정성 있는 태도로 살아가려 한다. 두려움 없이 머무는 담대한 마음을 지니고 모든 의식이 자유로울 수 있도록 깨어 있으려 한다. 말은 언제나 진리의 깊은 곳에서 나오게 하고, 이성의 맑은 흐름이 나의 길을 잃지 않도록 조용히 나를 인도하게 할 것이다.


이 글을 함께하는 분들 추워진 날씨지만 너무 움츠리지 마시고 담대한 마음으로 가슴과 어깨를 곧게 펴고 자신의 올곧은 태도를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Thursday, January 22nd.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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