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1일 일지
6시 20분에 일어나 테니스장에 갔다. 지난 금요일에 비가 오는 바람에 꽤 오랜만이다. 30분을 쳤더니 땀에 흠뻑 젖었다. 오늘은 아빠가 레슨을 구경하러 왔다. 월요일이라 일찍 출근해야 해서 공은 아빠가 줍고 나는 얼른 집으로 들어왔다.
찬물로 샤워를 해도 한번 데워진 몸은 쉽사리 안 식는다. 선풍기를 강풍으로 맞춰놓고 머리를 말리다 보면 또 땀이 난다. 무리했는지 속도 미식거린다. 주섬주섬 짐을 챙겨 지하철역으로 간다. 지하철역 편의점에서 600ml짜리 포카리스웨트를 샀다. 벌컥벌컥 한병을 비워냈다.
월요일은 아침 회의가 있는 날이다. 지난 토요일에 잠을 제대로 못자 여지껏 피곤하다. 집중이 잘 안 된다. 오전에 기사를 하나 써놓고 점심 약속 장소로 갔다. 기스면이라는 걸 처음으로 먹어봤다. 담백하고 맛있었다.
오후 인터뷰는 고려대에서 있었다. 처음 가봤다. 학교가 무척 크다. 날씨는 정말 덥다. 건물을 찾느라 땡볕에서 꽤 오래 걸었다. 한시간 남짓 인터뷰을 하고 나오니 투썸플레이스가 보인다. 무려 CJ관이라는 건물이다. 고려대엔 기업 이름이 붙은 건물이 많았다. 요거트아이스크림를 시켰는데 기계가 고장났단다. 아포가토를 줬다. 너무 달다. 내 취향은 아니다. 마감을 하다 너무 졸려서 노트북 위에 엎드린채 10분 정도 잤다.
마감을 하고 건대 롯데백화점에 화장품을 찾으러 갔다. 선물용으로 샀던 팩트 리필을 받으러 가야했다. 5월부터 가야지 가야지 했는데 벌써 8월이다. 엄마가 빨리 찾아오라 재촉해서 큰맘 먹고 갔는데 오늘 휴무란다.
집에 와 짐을 풀고 운동복으로 갈아입었다. 밤엔 요가 수업이 있다. 테니스는 과격한 운동이다. 처음처럼 몸이 결리진 않지만 그래도 테니스는 어딘지 모르게 몸이 딱딱해지는 느낌이 든다. 그래서 밤에 요가를 해서 몸을 풀어주려 하고있다. 오늘 유독 요가를 하는데 잠이 온다. 결국 하다 잠이 들고 말았다. 가까스로 깨어나 멋쩍게 다시 동작을 따라했다.
그리고 다시 집. 이제 잘 시간이다. 2016년 8월 1일 일기(일지) 끝. 내일 아침에도 테니스 레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