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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ridgemaker Oct 01. 2020

부정의 골짜기를 지나 Global Maxima를 향해

성장에 목마른 기업을 위한 지침서



오늘은 Data Driven이 토스를 망친다. 1편에서 사용했던 차트 이미지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설명해볼까 한다.

해당 이미지는 다양한 출처에 기반한 그래프에 negative velly 개념을 추가하여 완성한 그림이다. 


그럼 이제부터 각각의 주요 포인트를 하나씩 설명해보고자 한다. UX혹은 서비스 기획과 관련된 글이라고 들어오셨다면 뜬금없이 주식, 부동산 이야기가 나오니 당황하지 마시라.



참조 : From Local to Global Maxima: Stop Spinning Your Wheels on Optimization

참조 : Metrics Driven Design by Joshua Porter

참조 : Great Design Vs Good Design: What’s The Difference? Here’s The Truth






가치가 등락을 반복하는 이유


성장하는 회사의 주가 그래프, 입지가 좋은 지역의 부동산 그래프를 보면 아무리 좋은 가치를 가진 무언가도 그 가치가 등락을 반복하며 성장하지, 무조건 적인 우상향 그래프만 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 패러다임의 변화다. 기존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었던 무엇인가가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더 이상 이전과 같은 가치를 전달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성장은 정체된다. 


둘째, 새로운 가치를 제안하기 위해서 시간, 자원, 인력의 투자가 필요하게 되고 성장은 정체되나 투자금은 높아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새로운 가치를 찾을 수 있다는 것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금은 높아지니 가치가 하락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된다. 기존에 제시하던 가치가 고부가 가치일수록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어마어마한 투자비용이 들기 때문에 아무리 잘 나가는 회사라도 가치의 하락은 피해 갈 수 없다.  


셋째, 새로운 가치를 제시하고 시장이 그 가치를 인정해 주더라도 최적화의 과정을 겪게 되고 상승폭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 애플이 처음 아이폰을 출시했을 때와 그 이후 다양한 아이폰 세대 출현에 따라 반응했던 주가의 등락을 보면 알 수 있다. 시장은 처음엔 새로운 가치에 열광 하지만 혁신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가 반감되고 회사는 최적화의 과정을 반복하다 결국 정체의 꼭대기에 다다르게 된다.

 

예를 들어 카카오톡이 처음 출현했을 때와 지금의 카카오톡을 생각해보면 문자 없이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카카오톡의 기본 가치는 채팅을 더욱 편하게 해주는 다양한 기능들이 추가되었음에도 처음이나 지금이나 변하지 않았다. 반면에 카카오 뱅크, 카카오페이, 카카오 헤어, 카카오 커머스 등의 새로운 가치 제안을 통해 새로운 global maxima를 지향하고 있다.   

참조 : 카카오톡 10주년…생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한국 대표 메신저


 

끊임없이 상승하면서도 등락이 반복 된다.


Local Maxima

극대점(極大點, 영어: local maximum point)은 주위의 모든 점의 함숫값 이상의 함숫값을 갖는 점이다. 

수학적 용어를 제외하고 설명해보면, local maxima는 그래프상 가장 높은 곳(globam maxima)을 제외한 최고점들을 이야기한다. 그래프상에 local maxima는 여러 개가 될 수 있고, 계속 성장하고 있는 회사라면 global maxima도 새로운 global maxima가 출현하면 local maxima가 된다. 새로운 패러다임에 따른 가치 제안 이후 성장세가 지속되면 성장의 폭은 점차 완만해지게 되고 최적화의 단계로 들어가게 된다.  성장의 최고점에 다다르면 아무리 최적화를 진행해도 성장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정체기를 만나게 된다.


그래프를 산봉우리라고 생각하면 가장 높은 산을 global maxima
이외의 산봉우리들을 local maxima라고 이해할 수 있다. 
Maxima vs Minima and Global vs Local


참조 : Maxima vs Minima and Global vs Local





Design Iterations Close Together

반복적 점진적 개발(Iterative and incremental development)은 개발을 위한 반복적 설계 또는 반복법 및 점진적 빌드 모델의 결합이다.

최적 화를 위한 local maxima의 단계이든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한 global maxima의 여정이든 도달하고자 하는 가치가 정해지면 그 가치를 전달하는 최적화된 방법을 찾기 위해 끊임없는 개발 과정이 이어진다. 디자인도 마찬가지인데 디자이너가 회사에서 일하며 생산하는 무수히 많은 시안과 고도화 방안들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여기서 중요한 것은 도달하고자 하는 maxima를 인지하는 것이다. 노를 아무리 저어도 목적지를 알지 못하면 무의미한 노젓기가 될 수 있다. 이 단계에서 우리의 노동이 무의미 해지지 않으려면 다음 3가지를 꼭 인지해야 한다.


1. 달성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Maxima인지 하기

도달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가치 혹은 목표를 정하고 모든 이해관계자가 인지 해야 한다.

2. Maxima에 따른 이해관계자들 간 합의된 의사결정 기준

의사결정 방식이 누군가의 선호도 조사가 되어선 안된다. 

3. Maxima에 도달하기 위한 가설, 검증, 결과의 Iteration 프로세스 인지

무작정 디자인 시안을 많이 만드는 건 무의미한 노동이다. 결국 일의 방향을 아는 것과 연관된 말이다.


* 만약 이 글을 3편까지 쓰게 된다면 데이터를 통한 효과적인 design Iterations 방법에 대해서 작성하려고 한다.


Negative Velly

부정의 골짜기는 새로운 maxima에 도달하기 위한 활동을 진행할 때 초기에 오히려 가치가 기존보다 떨어지는 지점을 이야기한다. 출처 : 필자 정의

Local maxima에 도달하여 성장이 정체되면 새로운 global maxima로 나아가기 위해 새로운 가치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새롭게 잡은 global maxima는 올바르게 설정되었는지 새로운 global maxima에 도달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들이 동원되어야 하는지, 자원, 시간, 인력은 얼마나 투자되어야 하는지 등 최적화된 기존의 레거시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찾기 위한 혼란의 과정을 겪게 된다. 이 시점에는 오히려 가치가 떨어지게 되고 기존 레거시에 적응되었던 시장의 부정적인 평가가 필연적으로 따라오게 된다.


negative velly를 빠르게 탈출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디렉션이 중요하다.

1. 새롭게 제안하고자 하는 가치의 적절성을 판단하기 위해 거시적 관점에서 가치 검증을 해나가야 한다. 처음부터 너무 마이크로 한 것부터 접근하지 않는다.

변화가 시도되면 필연적으로 따라오는 부정적인 여론 때문에 조급해지기 마련이다. 호흡을 가다듬고 다양한 정성/정량 데이터에 기반하여 가설 설정을 자유롭게 시작한다. 초반부터 너무 구체적인 해결책을 가지고 실험하다 보면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없다. 빠르게 다양한 가설을 검증하고 완성도 높은 해결책으로 전달하자


2. 목표 달성의 단서가 되는 보조 metrics 수치를 정의하고 추적한다.

Negative velly의 밑바닥에서 상승추세로 돌아가는 반전의 순간을 확인하려면 그 근거가 되는 보조 metrics들을 정의하고 예민하게 추적해야 한다. 이 시기를 빨리 포착할수록 빠르게 negative velly를 벗어날 수 있다.


3.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자.  

Negative velly를 탈출하기 위해선 단편적인 성공이 아닌 배움의 축적이 중요하다. 자신의 가설이 맞았는지 틀렸는지 보다 가설/검증 과정을 통해 회사/팀/우리가 어떤 걸 배울 수 있었는지 생각해보자 항상 더 나은 해결책이 존재할 수 있고, 배움 속에 진리가 있다는 걸 잊지 말자


Global Maxima

 최대점(最大點, 영어: global maximum point)과 최소점(最小點, 영어: global minimum point)은 각각 정의역의 모든 점의 함숫값 이상의 함숫값을 갖는 점이다. 

이쯤 되면 알겠지만 global maxima는 현재 가치 그래프 중에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최대 가치로 여러 개가 존재할 수 있는 local maxima와 다르게 하나의 그래프에는 하나의 global maxima만 존재한다. 끊임없이 성장하고 있다면 현재의 global maxima는 local maxima가 되고 끊임없이 새로운 global maxima가 출현하게 된다. 

global maxima를 정의하기 전에는 아래와 같은 것들을 체크해보면 좋다.


1. 현재 상태 파악

현재 처한 상황이 최적화를 통한 local maxima에 도달해야 하는 상황인지 새로운 가치를 통한 global maxima를 향해 나아가야 하는 상황인지 파악해야 한다. 규모가 큰 회사들은 동시에 두 가지 방향을 함께 고민하기도 하고, 스타트업 같은 작은 업체는 기업의 상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한다.


2. 구체적인 측정이 가능한 목표인지

도달하고자 하는 목표는 구체적이고 측정 가능해야 한다. 이상적인 목표보다 손에 잡히는 목표가 효과적이다.


3. global maxima의 잠재적 가치 파악

적어도 투자비용 대비 잠재적 가치가 높아야 하기 때문에 globa maxima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치를 추산해 본다.


4. global maxima에 도달하기 위한 시간, 자원, 인력에 대한 투자비용

아무리 global maxima의 가치가 훌륭해도 들어가는 투자비용이 너무 크면 리스크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상적인 가치와 대체 가치를 두고 우선순위를 정하거나, 로드맵을 만들고 단계적으로 도달해나가는 방법이 있다.


Potential Improvement

potential improvement = global maxima - local maxima.
잠재적 성장성은 global maxima에서 local maxima의 가치를 뺀 만큼의 값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조건 global maxima를 향해 나아가야 할까? 이는 potential improvement에 따라 달라진다. 위에 서술한 것처럼 global maxima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negative velly를 지나야 하고 이는 엄청난 투자를 필요로 한다. 당연한 말이겠지만 potential improvement와 투자비용을 비교해 보았을 때 그 이득이 크지 않다면 global maxima를 다시 설정하거나 아직 local maxima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일 수 있다.




글을 마치며..


기업은 필연적으로 두 가지 선택을 하게 된다 기존의 사업을 최적화하는 것에 머물거나, 새로운 가치를 찾기 위해 끊임없이 도전한다. 전자의 경우 쉽게 망하진 않겠지만 그렇다고 이전과 같은 괄목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후자의 경우 새로운 가치를 찾지 못하는 경우 회사의 명운이 흔들릴 정도로 큰 타격을 받게 되지만 성공한 경우 이전과 비교할 수 없는 성장을 하게 된다.


그럼에도 우리는 새로운 가치에 도달하기 위해서 negative velly를 두려워하지 말고 새로운 global maxima를 향해 끊임없이 전진해야 한다. 회사는 끊임없이 성장해야 한다. 성장을 시도하지 않는 회사는 죽어가는 회사다. 수명이 다를 뿐이지 언젠간 도태되기 마련이다. 이 개념은 우리 삶에도 적용할 수 있다. 우리가 성장하기 원하는 인생의 청년기에 있다면 성장을 위해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하는 과정을 끊임없이 반복하게 된다.


사실 이프 로세스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목표의 달성이 아니다. 이과정을 통해서 얻게 되는 배움이다. 실패가 아닌 배움 없는 성공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 우리는 배움을 통해 성장하지 성공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끊임없이" 성장해야 하는 기업의 배움 없는 성공은 언젠가 더 큰 실패를 불러올 수 있다.



이다음 글은 local maxima와 global maxima에 도달하기 위한 구체적인 프로세스에 대한 글이 될것 같다.  정량 데이터, 정성 데이터, A/b 테스트 등의 이야기를 최적화 단계와 초기 아이디어를 검증 단계로 나누어 작성 해보려고한다. 아마 설날 때쯤 완성하지 않을까?


*관련해서 궁금증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신 기획자/디자이너/개발자/마케터는 편하게 연락 주시거나 댓글을 남겨주시면 가능한 선에서 최대한 도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 코로나에도 건재' 나이키 분기 매출 12조원 기록

참고 구글 CEO 순다 피차이 "구글의 목표는 지능적인 서비스 제공 구글 CEO 순다 피차이 "구글의 목표는 지능적인 서비스 제공

참고 : [넷플릭스 ①] 시장 보다 한 발 앞선 '과감한 변신'


디자인과 데이터 시리즈

1편 : Datadriven이 토스를 망친다.

2편 : 부정의 골짜기를 지나 Global Maxima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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