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싶은 그녀, 서 여사
# 감사한 / 일
그리워할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그 사람과 함께 했던 시간들을 끊임없이 떠올릴 추억이 있다는 것이 참 감사한 오늘이다. 추운 겨울에 이상하리만치 따뜻한 날 하늘나라로 간 우리 할머니. 할머니가 없는 첫 여름이 이렇게 뜨거울줄이야. 보고싶은 할마미. 작년 이맘 때 할머니는 병상에 누워 더운 여름을 나야했다. 그런데 지금은 아무런 고통도 없는 세상에서 훨훨 날아다니시겠지?
# 감사한 / 말
"이, 왔냐, 밥머거라."
대학교 다닐 때 학기말 시험이 끝나고 할머니 집에 가서 문을 두드리면 왔냐면서 밥먹으라고 항상 밥상이 차려져 있던 할머니 집의 풍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밥먹을 때마다 생각나는 할머니 목소리. 듣고싶다. 보고싶다.
# 감사한 / 사람
할머니. 젊은나이에 혼자 된 딸이 안쓰러워, 우리에게 아빠가 되어 준 할머니. 감사하고 사랑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