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둥이들은 지난 2월부터 주 4회 꾸준하게 운동을 하러 다니고 있습니다. 바로 수영인데요. 아내가 수영을 좋아하는 관계로 근처에 있는 복지시설 체육관에 등록해서 함께 다니고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봤을 때 아이들 입시나 행복하고 건강한 인생에서 가장 관건이 되는 요소가 인지능력이나 사교육보다는 끈기나 체력이라고 봤기 때문이죠.
그렇게 세 사람이 평일에 운동을 다니게 되면서 저 역시 열심히 운동을 따로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계속 제게 함께 하자고 지속적으로 권하고 있죠.
미안하게도 저는 그럴 때마다 구차한 이유를 대면서 미루고는 합니다. 체면이 깎이는 게 느껴지기는 하지만 나름대로 그럴싸한 이유는 있으니까요.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눈에 보이지 않는 기존 회원들의 텃세가 두려워서입니다.
이 부분은 아내가 특히 느끼고 있다고 하는데 기존 회원들이 신입이 들어오면 보이지 않게 말이나 눈빛으로 견제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고 합니다. 순서대로 헤엄을 쳐야 하다 보니 실력에 따라서 서로 방해가 되는 경우도 많으니 그럴 법도 합니다. 저는 다니지 않아서 몰랐는데 직접 겪어본 아내가 말하는 기존 회원들의 텃세는 유치하기 짝이 없습니다. 다른 지역은 다를지 모르겠지만 이곳은 그런 분위기더라고요.
저는 눈이 나빠서 목욕탕에 가서도 안경을 껴야 합니다. 그런데 물안경은 도수가 있는 경우가 별로 없죠. 그런 물안경을 팔기는 하지만 값도 비싸고 번거롭습니다. 그 정도는 그냥 하면 되지 않겠냐고 하실 수 있지만 안경을 벗으면 시야가 뚜렷하지 않아 어지럼증을 느끼니 어쩔 수 없습니다. 이번에 푸꾸옥에 갔을 때도 워터파크에서 안경을 잠시 벗고 물놀이기구를 탔을 때 극심한 멀미를 잠시 겪기도 했죠. 하여튼 이래저래 유난스러운 체질입니다.
세 번째 이유는 물을 정말 무서워해서입니다.
여러 번 언급했지만 저는 물을 정말 싫어합니다. 어릴 적에 물놀이를 친구들과 갔다가 한 번 제대로 물을 먹은 적이 있었습니다. 이후로는 꽤 오랜 시간 동안 물을 가까이하지 못했습니다. 수영을 두 번 정도 배워봤지만 강사들과 맞지 않아 그만두고 결국에는 그 연약하기 짝이 없던 인연의 고리를 끊고 말았죠.
이렇게 눈물 없이는 듣기 힘든 구구절절한 이유를 들어가면서 아이들에게 대면서 차일피일 미뤄왔는데 뜻밖의 상황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알아보니 수영장에 지금 빈자리가 없다더군요. 제가 가고 싶어도 갈 수 없다는 말이죠. 아내와 아이들이 등록한 이유로 인원이 갑자기 몰려 현재 시점에서 등록 대기인원이 15명이 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런 이유로 다른 지인들도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놨다고 합니다. 원래 이 정도까지 인기가 많은 곳이 아니었는데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다 있었습니다. 뉴스에서도 언급된 적이 있는데 현재 수도권을 포함해서 전국 각 지역에서 강사를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수영장이 직격탄을 맞은 이후로 강사들이 떠나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수영에 대한 관심과 인기는 높아지는 반면에 임금을 비롯한 처우는 개선되지 않은 상황이라 강사를 구하기 힘들게 되었고 그로 인해 수업이 폐강되는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