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저는 이번 주 내내 활동하고 있는 학교 학부모회에 긴급한 현안이 있어서 정말 정신없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살이 급격하게 빠지는 등 여러모로 마음이 많이 고단했던 차였는데 어제 오후에 반가운 메시지가 하나 도착해 있었습니다.
바로 2주 전에 신청했던 밀리의 서재 북마스터 선정 통보 문자였습니다.
뭔가 거창한 이름처럼 보이는 북마스터는 책에 대해서 다양한 활동을 하기 위한 취지로 밀리의서재에서 만든 모양이었습니다. 여러 활동을 하는 대신 공인인증 배지를 받는 등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어서 의욕이 생겼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중요하면서 눈길이 가는 활동이 바로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는 그들이 독점해서 발간하는 신간 도서를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일종의 책 시사회를 하는 셈이죠. 그렇기에 신청을 하면서도 경쟁이 치열하리라 생각했습니다.
밀리의 서재는 이미 온라인 독서 플랫폼 시장에서는 독보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이 플랫폼은 지난 2021년에 KT에서 운영하는 음원 서비스 계열사인 지니뮤직에 인수되어 KT 그룹의 일원이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제휴마케팅을 열심히 한 덕분으로 가입자 수도 400만을 넘어서는 등 폭발적인 성장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500명이라는 북마스터 숫자가 많아 보이는 듯하지만 매우 좁은 문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죠.
제가 과연 경쟁력이 있는 신청자인지 궁금했습니다. 작년 독서실적은 총 104권입니다. 하지만 밀리의 서재 이용 실적 기준으로 봤을 때는 백 권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플랫폼 이용 기준으로 본다면 저는 북마스터 합격기준에 미달된 지원자였던 셈이기에 신청할 때부터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죠.
하지만 혹시나 하여 종이책까지 포함해서 100권을 넘게 읽었다는 내용과 더불어 그 사실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링크들을 기재해두기는 했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니까요.
다행히 그런 노력을 선정하시는 분들이 나쁘지 않게 평가하셨는지 이렇게 좋은 결과가 있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안타까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아마 온라인으로 100권 이상 읽으신 분들이 500명 이상 신청하셨다면 제게는 기회가 없었을 텐데 400만 명이 넘는 회원 중에 100권 이상 읽는 분들의 비율이 예상보다 높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마음 내키는 대로 서평을 써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책임감을 가지고 써야 하는 상황이 되어 조금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어쨌든 더 책을 읽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셈이니 세 달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