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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14. 2024

AI로 만든 반려로봇이 나왔으면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지난 3월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비중이 2010년 17.4%에서 2020년 27.7%로 증가했고 올해는 전체 인구의 30%인 1,5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물론  이 산업은 더욱 커지고 있죠. 아무래도 아이 하나를 낳아서 키우는 일보다는 훨씬 쉬워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문제는 양육 비율은 계속 올라가는 데 반해 관련 법령이나 양육자들의 의식은 성숙해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특히 유기나 학대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매년 10만 마리가 넘는 강아지와 고양이들이 길에 물건처럼 버려지고 있죠.




게다가 동물을 마치 하나의 물건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온라인이나 뉴스에서 언급될 때마다 많은 공분을 사고 있죠. 최근에는 인천에서 입양한 반려동물 11마리를 죽인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사례에서 볼 수 있듯 아직까지 동물은 인간보다 훨씬 더 생명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학대 사례는 정말 차고 넘칩니다. 차마 여기서 다루지 못할 뿐이죠. 그럴 때마다 인간은 얼마나 더 잔인해질 수 있는지에 대해서 돌아보게 됩니다.




결코 가볍지 않은 사회적 문제가 되어버린 이 상황을 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AI가 빠르게 발전해서 반려로봇을 키우는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고 말이죠. 제가 정말 좋아했던 <AI가 세상을 지배한다면>이라는 옴니버스 웹툰은 첫 번째 시리즈로 반려로봇 경연 대회가 열리는 미래를 주제로 다룹니다.


그 이외에도 반려로봇을 다루는 소설들은 꽤 많이 등장합니다. 2030년 무렵 쯤에는 충분히 현실세계에서 구경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가족이라는 말을 쓰면서 데리고 살다가 아무렇지도 버릴 거라면 생명보다는 기계가 낫지 않겠냐는 말이죠. 물론 미래에 반려로봇 산업이 고도화된다면 언젠가는 어디까지를 생명으로 인정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까지 생길지도 모릅니다. 지능을 가지고 감정까지 느낄 수 있는 로봇이라면 단순한 기계라고만 할 수 없을 테니까요. 어떤 존재의 본질이나 정체성을 어떻게 판단할지에 대한 문제를 다룬 '테세우스의 배'처럼 말이죠.



다시 원래 주제로 돌아오겠습니다. 어찌 되었든 이런 세상도 바람직한 미래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살아있는 동물을 엽기적인 학대하거나 가족이라고 말하면서 아무 데나 갖다 버리는 수준 낮은 인간들의 뉴스를 볼 일은 적어도 없을 테니 차라리 그 편이 낫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저는 아이들을 볼 때도 그러지만 귀여운 강아지를 길이나 영상으로 볼 때면 기분이 참 좋아집니다. 하지만 잘 키울 자신이 없기에 쉽게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일단 지금 키우는 아이들부터 잘 키우는 일만으로도 제 역량이 부족하니까요.


적어도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잘 해낼 수 있을지 고민해 보고 결정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 동물 유기든 동물 학대든 사람들이 가진 인식에 비해 처벌은 낮지만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은 인간으로서 가질 수 있는 가장 가치 있고 중요한 덕목일 테니까요.


이제 곧 휴가철이 시작입니다. 올해는 부디 길에서 버려지는 가엾은 동물들이 많이 없기를 빌어봅니다. 그리고 엽기적으로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도 줄어들면 좋겠습니다.


한 줄 요약 : 다른 생명의 가치를 물건처럼 가볍게 여기며 산다면 그 대가를 언젠가는 반드시 치르게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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