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아이들이 드디어 어제부터 개학을 하고 학교에 가고 있습니다. 평소라면 신이 날 법도 한데 지금은 그렇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이제는 소멸해서 더이상 다시 만날 일은 없으리라 믿어의심치 않았던 코로나19가 요즘 재유행한다는 소식이 들려서였습니다.
얼마 전 같이 근무하는 직원 한 명도 코로나19에 걸려서 주말 동안 꽤 고생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었을 때까지만 해도 그럴수도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어제 동생이 코로나에 걸린 뒤 병원에 가서 수액까지 맞았다는 소식을 전해듣고는 제법 상황이 가볍지 않다 싶어서 걱정이 커졌습니다.
8월 2주차 기준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환자가 1,300명을 넘어서면서 올해 최대치를 기록했는데요. 여름 휴가철과 방학이 끝나고 난 8월 말이 되면 더 확산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정부의 예상 환자수가 35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적지 않은 숫자입니다.
질병관리청에서 배포하는 방역수칙을 다시 살펴봤는데 이미 그동안 지긋지긋하게 들어왔던 이야기라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습니다. 그래도 까먹었을 수도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코로나19 예방접종 완료하기
✔ 마스크 착용으로 입과 코 가리기
✔ 비누로 30초 이상 손씻기
✔ 1일 3회(회당 10분)이상 환기
✔ 사적 모임 시간은 가능한 최소화
✔ 코로나19 증상 발생 시 진료받고 집에 머물며 다른 사람과 접촉 최소화하기
사실 코로나19도 문제지만 이보다 더 문제가 될 수 있는 질병이 있어서 걱정이 됩니다.
바로 원숭이두창으로도 불리는 엠폭스인데요. 엠폭스는 수포성 발진이나 발열, 두통을 동반하는 질병입니다. 현재 아프리카에서 엠폭스(원숭이두창·MPOX)의 변이 바이러스인 일명 클레이드1이 확산되어 5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죠. 치사율이 10%가 넘다 보니 조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세계보건기구(WHO)가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기에 이르렀죠.
참고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엠폭스 확진 환자는 사망자 없이 2022년 4명, 2023년 151명, 2024년 7월말까지 10명 등 총 165명으로 집계된 상태입니다.
아직 코로나19가 예전만큼은 고위험군을 제외하면 치명적이지도 않고 엠폭스 클레이드1도 우리나라에 들어오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마냥 낙관적으로 생각하지 말고 계속 상황을 살펴볼 필요는 있어 보입니다. 예전과 달리 현재 의료공백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그야말로 각자도생, 개개인이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스스로를 지킬 수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아직 찌는 듯한 날씨에 마스크를 끼고 다니라는 말을 해야하는 상황이 안타깝습니다. 에어컨 때문에 냉방병도 조심할 겸해서 끼면 되니 차라리 좋게 생각하면 어떨까 싶습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이런 상황이라고 하니 미리 조심해서 나쁠 건 없죠.
엔데믹이 된 이후 잠시 잊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식당에서 4명 넘게 밥 먹기도 어려웠던 시절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죠. 잠시 마음 속에 넣어두었던 뉴노멀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다시 되새기는 기회로 삼아야겠습니다.
당분간 쓸 일이 없을 것만 같았던 KF94 마스크도 꺼내놔야겠습니다. 몇 개 남아있던 진단키트도요.
마지막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께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