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당선됐으니 비트코인 사야 하는 거 아니냐고요?

by 페르세우스


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요즘 하루가 다르게 사람을 허탈하게 만드는 분야가 하나 있습니다. 바로 암호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 값인데요. 비트코인을 사랑하는 트럼프가 대선에 당선되자마자 이 종목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사상 최초라는 기록을 하루가 멀다 하고 경신하고 있는 중이죠. 물론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만 이 고공행진의 원인은 아니겠지만 씁쓸한 느낌은 지우기 어려울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분위기여서 그런지 선배 중 한 분께서도 이런 말씀을 하시더군요. 평소 재테크에 크게 관심이 없으신 분인데 농담으로 비트코인에 지금이라도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니냐고 말이죠.


저도 재테크에 대해서는 상식적인 수준의 지식만 있을 뿐 전문적으로 투자를 해본 적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지난 경험이 생각나서 그 말씀을 드렸습니다.


아이들이 다니는 수영장 엘리베이터에 40~50대 여성분들이 함께 많이 탔던 날이 있었습니다. 그때 그분들이 이런 대화를 나누는 걸 들었다고 하더군요. "요새 챗GPT가 엄청 유행하고 있다더라고. 물어보면 답도 해주고 이것저것 자료도 찾아주고 그림도 그려주고 그렇게 똑똑하대"라고 말이죠.


바로 2주 전 이야기입니다. 사실 너도 알고 나도 알며 모두가 아는 내용은 좋은 정보라고 표현하지 않습니다. 그냥 상식이라고 표현해야죠. 그런 점에서 조심스럽다는 생각이 더 들었는데 아직은 제 생각이 틀린 듯해 보입니다. 계속 비트코인의 시세 그래프는 우상향 중이니까요.




이런 우려에 대한 이유에는 보안 이슈도 있습니다. 암호화폐는 아직 주식, 채권, 부동산, 예금과는 달리 누가 얼마나 가지고 있는지 절대 알 수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기에 범죄에 악용되기 좋기에 지금도 이 암호화폐를 해킹하기 위한 노력은 끝없이 생기고 있습니다. 그런 점이 아직 불안하게 보이는 지점이죠.


게다가 현재보다 연산 능력이 훨씬 뛰어난 양자컴퓨터가 개발된다면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수도 있다는 주장도 많죠.


물론 전문가가 아니기에 완벽한 내용을 알지는 못한 데다 깊게 들어가 보면 조목조목 반박할 수 있는 부분도 있겠죠. 그냥 제가 아는 짧은 지식 안에서는 그런 우려도 있다는 말씀입니다.




사실 이런 미래에 있을 법한 기술적인 영역에 대한 걱정보다 더 큰 현실적인 걱정은 평범한 시민들이 느낄 수 있는 상실감이 커질 수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에서 일해서 월급 받으면 뭐 하냐. 코인 한 종목만 잘 잡아서 한 방만 잘 터뜨리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데"

이런 한탕주의가 다시 만연해질까 봐 말이죠. 그렇게 되면 제2의 테라 권도형 사태가 발생하게 될 가능성도 높아집니다. 천재에서 희대의 코인 사기꾼으로 전락하며 수 조원의 피해가 발행했었죠.




물 들어오니까 노를 젓고 싶은지 교묘한 내용으로 보내는 광고 문자도 눈에 자주 띕니다. 바로 우리나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보내는 메시지인데요. 비트코인 값이 고공행진을 하기 때문에 보안과 투자에 유의하시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속이 뻔히 보이는 광고 문자를 이렇게 보내다니 가증스럽게 느껴집니다. 게다가 다음카카오 포털에서는 이 거래소의 광고가 정말 눈에 많이 띄더군요.


워낙 값이 상승하고 있다 보니 그만큼 유입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거래량까지 늘어날 테니 의외로 돈을 버는 쪽은 이런 중개소일 수도 있을 듯합니다. 이미 탈퇴를 한 제게도 아직 이런 메시지가 오니 많은 사람들이 이 소식에 마음이 싱숭생숭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사실 저도 4~5년 정도 전에 선배의 추천으로 두 종목에 투자를 했다가 -70%의 손해를 보고 앱을 삭제한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투자한 금액이 백만 원 남짓이어서 큰 금액은 아니었지만 무지성 투자가 어떤 결과를 낳을 수 있는지 깨닫게 해 준 쓰린 경험으로 남아있죠. 다른 한 선배님은 꽤 많은 금액을 투자하는 바람에 야간근무를 함께 서는 동안 밤새도록 휴대폰을 잡고 사신 적도 있습니다. 이 암호화폐 시장은 밤낮이 없이 쳐다보고 있어야 하니까요.


사실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주식이나 부동산처럼 공부를 한다고 해서 예측할 수 있고 돈을 벌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으니까요. 현재 거래소에 등록된 암호화폐만 1만 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뭘 보고 돈을 넣는지 모르겠더군요.


온라인에서 활약하는 수많은 암호화폐 전문가들이 운이 좋아서 돈을 번 사기꾼처럼 보인다면 너무 지나친 비약일까요? 시기가 시기이다 보니 묻지 마 투자에 대한 유혹이 많이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트럼프 한 명의 의지만 보고 소중한 자산을 투자하기에는 불안한데 말이죠.


그래서 부모님께도 메시지를 남겨드렸습니다. 숭어가 뛰면 망둥이도 뛴다고 요즘 수많은 사기꾼들이 활약할 테니 그 누구도 좋은 정보를 주겠다는 사람을 믿으시지 말라고 말이죠.


암호화폐의 결과는 어떤 식으로 결론이 나게 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도 많이 됩니다.


한 줄 요약 : 자기 자신을 너무 과신하지 말자. 우리는 아직 거대한 자본의 세계에서 미련하고 가엾은 한 마리의 양일뿐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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