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자녀교육에 진심인 쌍둥이아빠 양원주입니다.
우리는 매일 식사를 준비하고, 음식을 먹고, 남은 음식을 정리합니다. 다 먹고살자고 하는 일이니까요. 하루 세 번, 반복되는 이 일상이 익숙해질수록 어떤 습관들은 너무 자연스럽게 굳어버리는 경우가 생기고는 하죠.
그런데 그 익숙한 습관 중 일부가, 사실은 건강을 크게 위협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우리가 식탁 위에서 무심코 반복하고 있는 식생활 습관 중 꼭 한 번은 점검해 봐야 할 다섯 가지를 나눠보려 합니다. 저도 몰랐던 이야기들이 있어서 하나씩 정리해 봤습니다.
첫 번째, 닭고기를 요리 전에 흐르는 물에 씻는 습관
문제점 : 닭고기에는 캠필로박터나 살모넬라 같은 식중독균이 남아 있을 수 있는데, 이를 물에 씻어도 제거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물방울에 섞여 싱크대, 조리대, 식기 등에 튀어 ‘교차오염’의 위험을 키우게 됩니다.
바람직한 방법 : 닭고기는 씻지 않고 바로 조리합니다. 불결한 부분이 있더라도 키친타월로 닦는 정도로 충분합니다. 세균은 중심온도 75도 이상에서 익힐 때만 안전하게 사라집니다. 조리한 후에도 혹시 모르는 오염을 막기 위해 칼, 도마, 싱크대는 뜨거운 물, 식초, 알코올 스프레이 등으로 소독해 주는 편이 좋습니다.
두 번째, 튀긴 음식을 전자레인지로 다시 데우는 습관
문제점 : 전자레인지는 수분을 데우는 방식이라 튀김의 바삭함이 사라져 눅눅해지고 식감도 떨어집니다. 더 큰 문제는 이미 한 번 가열된 기름을 다시 데울 때 산화지방(활성산소 증가, 염증 유발)이나 아크릴아마이드(발암물질, 신경계 손상) 같은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바람직한 방법 : 튀김은 에어프라이어나 프라이팬에 다시 데우는 편이 훨씬 좋습니다. 바삭함도 되살리고 건강에도 부담이 덜합니다.
세 번째, 뜨거운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바로 담는 습관
문제점 : 플라스틱은 열에 약한 재질이 많아, 뜨거운 국물이나 기름진 음식을 담을 경우 비스페놀 A(BPA) 같은 유해 물질이 용출될 수 있습니다. 특히 전자레인지에서 데울 때 그 위험은 더 커집니다.
바람직한 방법 : 배달 음식이든 직접 조리한 음식이든, 뜨거운 상태에서는 유리나 스테인리스, 도자기 용기로 옮겨 담는 편이 안전합니다. 전자레인지 사용 전에도 꼭 전용 용기에 옮겨주세요.
네 번째, 갓 지은 밥을 식히지 않고 냉장고에 바로 넣는 습관
문제점 : 밥이 뜨거운 상태에서 냉장고에 들어가면 수증기가 응축돼 세균 번식의 좋은 환경이 됩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균 같은 식중독균은 이런 조건에서 빠르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바람직한 방법 : 밥은 김이 빠질 정도로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합니다. 냉동한 밥은 전자레인지로 바로 데워도 맛과 위생 모두 괜찮습니다.
다섯 번째, 젖은 행주나 수세미를 오래 사용하는 습관
문제점 : 젖은 상태로 방치된 수세미나 행주는 대장균, 살모넬라균, 리스테리아균 등 각종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입니다. 물기와 온기가 함께 있는 조건에서 세균 수가 단시간에 수십 배로 늘어납니다.
바람직한 방법 : 행주는 매일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1분 이상 돌려 살균하고, 수세미는 2~3주 간격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용 후에는 반드시 완전히 말려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추를 제대로 씻지 않으면 대장암 위험이 높아진다는 뉴스도 나왔습니다. 이런 소식들을 접할 때면 "도대체 뭘 먹으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듭니다.
다행히 이 정보는 인과관계가 정확하게 확인되었다고 보기 힘들다는 반론도 만만찮고 서양에서 많이 먹는 로메인 상추에 해당된다고 하니 너무 걱정하시지 않으셔도 될 듯합니다.
하지만 식생활은 매일의 일이기에, 이런 이야기들은 가볍게 여기지 말고 눈여겨봐야 하죠. 익숙하다고 해서 모두 옳다고 보기는 어려우니까요. 무심결에 반복하는 습관들 중에는 조용히 건강을 위협하는 것도 적지 않습니다.
조금만 시선을 달리해도 더 안전하고 건강하게 바꿀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공감 가는 내용들이 있다면 작은 습관들부터 하나씩 바꿔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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