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공부와의 전쟁
역사는 공부가 아닙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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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y 20. 2022
저는 역사를 진짜 좋아합니다. 처음에 접했을 때 공부처럼 느껴지지 않아서 그러지 않았나 생각이 듭니다. 어린 시절 집에 만화 한국사와 만화 삼국지 전집이 있었는데 허구한 날 시도 때도 없이 봤으니 더 그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옛날이야기를 알아나간다는 것은 재미있습니다.
지금도 저는 역사책이라면 일단 집어 들고 봅니다. 다양한 분야의 역사는 모든 길이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모든 세계의 역사는 통하니까요.
올해 읽은 역사책들예전에 서애 류성룡의 <징비록>을 읽고 필사를 한 이후 제대로 된 역사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가슴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에는 우리가 한토막 수준으로 알던 내용과는 달리 처절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제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아이 교육에 대해서 고민하기 시작하면서 역사를 배우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설선생님 책부터 쥐어주고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역사책들과는 달리 연대순이 아닌 사건이나 인물들 위주로 구성된 타임슬림을 기반으로 한 만화입니다.
학습만화가 많아지는 것을 좋아하진 않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춰서 흥미를 이끌어내야 하는 것이 급선무였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합니다.
당근마켓으으로 곧 헤어질 친구들다행히 4학년 2학기 정도 되면서 <설민석의 한국사>에는 흥미가 꽤 ㅡ떨어진 듯한 모습이 보였습니다. 다음 단계로 나아가기로 했습니다.
고민을 거듭한 끝에 <용선생 한국사>로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글밥이 많아져서인지 아이들이 읽는 것에 힘들어하는 것이 보였습니다. 용어 자체가 어려운 것이 많이 때문이죠.
그래서 고민 끝에 그 중간 단계인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를 긴급하게 수혈을 했습니다. 거기에 복잡해지고 용어가 많아지는 삼국시대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히스토리카>라는 책까지 중고서점에서 구해서 쟁여뒀습니다.
그러다가 갑자기 며칠 전부터 틈틈이 아이들과 역사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을 시도해보았습니다. 이제는 책을 많이 읽었다 싶어서 열심히 글로 그려가며 설명을 해보는데 제가 기대치가 높아서인지 왠지 모를 아쉬움이 느껴집니다.
그래도 같이 참여해서 노는 것처럼 이야기를 섞어가며 풀어나가니 아이들도 마냥 책을 읽는 것보다는 훨씬 이해나 기억이 더 많이 되는 모양입니다.
아이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써놓은 우리나라 역사의 연대기거기에 타임라인이라는 보드게임을 함께 하면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연도별로 사건이 적혀 있는 카드를 순서에 맞게 끼워 넣으면 성공이고 자신의 카드를 다 사용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역사를 몰라도 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역사를 알면 더 재미있을 것 같아서 기대가 됩니다.
보드게임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