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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9 포커판

지나친 도박은 나빠요.

by 페르세우스

예전에 이들과 원카드라는 게임을 하면서 웃지 못할 해프닝이 생긴 적이 있었습니다. 임을 잘하던 첫째를 꼼수로 이기려다 파국을 겪었던 사건이었죠.

https://brunch.co.kr/@wonjue/111



그러고서 얼마 뒤 아이들에게 새로운 카드게임을 알려주었습니다. 바로 포커입니다. 에는 신혼 때 사다 두고 묵혀두었던 칩도 있는지라 그럴듯한 포커를 하기에는 제격이었죠.

포커의 규칙(일명 족보)



첫째가 처음에는 심드렁하더니 몇 번 해보더니 재미있었나 봅니다. 칙을 외우기 시작하더니 제게 계속 도전합니다. 보드게임이면 모를까 이런 것은 지나치게 가벼이 접근하면 안 되는 것을 알기에 저도 진지하게 임합니다.

도박이 패가망신의 지름길이라는 것 정도는 아니까요. 도박을 가르치는 애비가 되는 것은 원하지 않기에 아이와의 포커는 늘 조심스럽습니다.



요즘에는 다른 재미들이 있어서인지 약간은 시들해졌지만 아이가 어느 날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출시한 신제품을 제게 소개합니다. "아빠, 오랜만에 포커 한 판 해요!"

sticker sticker
아이가 만든 포커 전용판

얘가 어디까지 레고로 만들어보일지 궁금하지긴 합니다.

이 정도면 가끔은 같이 해줘도 되겠죠?


#포커 #타짜 #레고 #도박은안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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