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자주 사용하지 않지만 몇 년 전만 해도 바이오리듬이라는 표현이 유행한 적이 있었습니다.
인체에 신체, 감성, 지성 세 가지의 주기가 있고 이 주기는 생년월일에 따라 다양한 패턴으로 나타납니다. 이 패턴의 조합으로 인간의 활동에도 유의미한 차이가 발생한다는 주장으로 한때 꽤 유행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과학적인 이론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있고 저 멀리 사라져 버렸죠.
한때 유행했던 바이오리듬
단어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어서 컨디션, 몸상태와 같은 의미로 이 단어를 저는 자주 씁니다. 다만 대부분 상태가 좋지 않을 때 사용을 하게 되는 것이 특징입니다. 바로 오늘 같은 날이 제 바이오리듬이 신체(하)-감성(하)-지성(하)으로 내려앉은 날입니다.
비가 올 듯 말 듯하면서 오지 않는 흐린 날씨. 이런 날씨는 제 컨디션이 바닥을 칩니다. 햇볕을 받지 못하면 기분이 밑바닥으로 추락하는 경험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나이가 들면 할머니들의 관절염이 심해지듯 제 컨디션도 영향을 받습니다.
물론 이 알 수 없는 상황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방법은 없지만 제 체질이 햇볕을 보고 햇볕을 받으며 광합성을 하는 식물과 비슷한 모양인가 보다 했죠.
다 큰 성인이 날씨에 의해 바이오리듬의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 그리 바람직한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창피한 일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심리적인 영향이 아닌가 싶어서 그런 날에는 더 즐거운 일을 하거나 한 가지 일에 몰두를 하는 연습도 해봤습니다. 하지만 그조차도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네요.
결국 이런 경험들이 차곡차곡 누적되어 제 인생의 징크스의 하나가 되는 것 같아서 영 반갑지 않은 느낌입니다. 항상 해가 쨍쨍한 날만 있는 것도 아니라 더 그렇게 생각이 듭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기회에 기상병이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날씨에 따라 다양한 질환이 생긴다는 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