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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ul 19. 2022

운동과의 전쟁

(7 천보) 걷고 (페달) 밟고



 저는 2년 전에 휴대폰을 KT 대리점 점장님의 유려한 말솜씨에 제대로 낚여서 바꿨습니다.

KT에 낚인 나



 그때 마침 낚시에 당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스마트 워치 때문이었습니다. 시계인데 전화까지 되는 전자기기를 공짜(물론 결과적으로 공짜는 아닙니다)로 준다니까 홀라당 넘어간 것이죠.




그렇게 얻은 스마트 워치는 다양한 용도가 있었지만 저는 지금 딱 세 가지 용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기능이 스마트폰이나 스마트워치에 내장되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1/3도 제대로 사용하지 않듯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전화, 시계, 만보계

그중에서 가장 제 마음을 끈 기능이 바로 만보계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겠지만 게으름이 심해 생각 쉽지가 않았습니다. 그래서 궁여지책으로 생각한 것이 워치로 설정을 해서 하루 7000보만이라도 채워보겠다생각이었습니다. 그것만으로도 일단은 최소한의 건강 유지는 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었죠.


https://m.hani.co.kr/arti/science/science_general/1012272.html#cb




 아직 제 하루가 규칙적이지 못한 관계로 들쭉날쭉하게 7000 보를 채워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구차하게 밤 11시쯤에 달성한 수치가 6700보 정도라면 집에서 왔다 갔다 움직이는 것으로 목표를 억지로 채운다는 점만 빼면요.

이번 주는 모두 성공!!



 걷는 것으로는 부족하다고 느껴서 요즘은 전기자전거 출퇴근함으로 운동량을 좀 늘려보기로 했습니다. 올초부터 본격적으로 타고 다니기 시작한 전기자전거는 동량 증가의 관점에서는 50점, 환경보호의 관점으로는 100점입니다.

요즘 가장 애지중지하는 신문물


자전거를 탈 때 스스로 페달을 열심히 밟아야 하는데 귀찮다고 전기의 힘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50점을 준 이유입니다. 실제로 집에서 회사까지는 크게 세 가지 경로가 있는데 가장 짧은 것이 20~22분 정도 걸립니다. 그중에서 절반 정도의 시간은 전기가 편안하게 저를 실어다 주고 있죠. 




 요즘 제 몸무게는 계속 64kg에서 66kg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가끔 66kg을 초과할 때마다 조마조마합니다. 현재 제 키에서 적정 몸무게는 63kg이기 때문이죠.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음식에 좀 더 엄격해야 함에도 걷기와 자전거로 어찌어찌 때워보겠다는 제 심보가 고약한지 쉽게 건강 개선과 감량의 효과가 보이지는 않습니다. 거기에 아이들은 제가 뭘 먹을 때마다 살찐다고 구박을 합니다. 그게 효도인 줄 아는데 불효라고 말해줘야 할까봐요. 오늘도 제 애매한 수준의 운동은 찔끔찔끔 야금야금 진행 중입니다. 이 글을 통해 조금 더 강한 의지를 가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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