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제 부족한 글을 너그럽게 읽어주시지만 오늘은 너그러움과 더불어 자애로움도 반영하여 읽어봐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처음에는 기사를 시도할 때 종이에 글을 쓰게 해 보았는데 아이들이 생각보다 굉장히 힘들어했습니다. 왜냐하면 쓰다 보면 계속 지웠다 다시 썼다를 반복해야 하는데 그 과정이 아시다시피 무척 힘들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방법을 바꿔보았습니다. 혹시 아이들에게 기사를 써보게 할 요량이면 틈틈이 타자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기자 신청을 할 때 손으로 썼던 글과 첫 번째 기사를 타자로 쳤을 때의 속도와 내용을 비교하면 천지차이였습니다.
어차피 아이들이 쓸 수 있는 기사는 어른이 생각하는 기준에 비해 명백히 한계가 있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직접 기사를 써보게 하니 주입식으로 습득한 것이 비해 스스로 노력해서 얻는 지식의 가치가 얼마나 큰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지금도 저는 아이들에게 대화를 나눌 시간이 생길 때마다 '다음 기사는 언제 쓰면 좋겠니'라고 묻습니다. 아이에게 첫 번째 기사의 여운이 가시기 전에 한 번 더 도전하게끔 하고 싶어서죠. 결국 미약하지만 차곡차곡 하나씩 쌓아가는 경험들이 아이의 자신감과 내공을 만들 거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