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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Sep 12. 2022

화요병을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원래 월요병은 아시다시피 널리 알려져서 일종의 대명사처럼 굳어져서 사용되는 표현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화요병, 수요병, 목요병, 금요병, 토요병, 일요병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수요병이나 목요일은 수, 목요일에 특히나 피곤한 상태를 뜻하지만 다른 병들은 그럴싸한 내용들을 갖고 있습니다.

 금요병은 금요일만 되면 이틀이나 되는 휴일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생기는 불안감을 뜻합니다. 물론 놀 생각이 머리에 가득 찬 저 같은 사람들이 이해하기에는 난해한 병이죠.




 일요병은 제가 자주 앓는 불치병이기도 합니다. 일요일 오후 4시가 되면 생기는 다음날에 대한 불안감을 뜻합니다.


일요병의 예전 브런치 글 https://brunch.co.kr/@wonjue/109




  일반적으로 화요병은 택배기사님들이 자주 쓰는 표현이었다고 합니다. 주말에 택배 배송을 못한 업체들이 월요일에 누적된 물품들을 배송신청을 하고 그 업무가 화요일에 과중된다고 해서 화요병이라는 표현을 업계에서 쓴다는 것이죠.




 그런데 내일은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화요병이 몰려올 기미가 보입니다. 굉장히 심각한 일인데 국가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기상캐스터 :

금~월까지 이어지는 연휴로 인하여 일본 남쪽 해상 먼바다에서부터 강력한 화요병이 고기압를 형성해 전국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오니 국민 여러분들의 각별한 정신적인 대비가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휴 마지막 날을 알차게 보내기 위해 마트에서 장도 보고 빌렸던 도서관의 책도 반납하고 차일피일 미뤄두었던 아이들의 이발까지 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을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집에서는 오늘 오후부터 급격하게 시러병(학교 가기 시러병, 회사 가기 시러병)이 확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도 외출을 하고 들어온 뒤 병든 닭처럼 오후에 낮잠을 자고 일어나서 헐레벌떡 글을 쓰고 있는 이 현실이 화요병의 전조증상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죠.

 


 이런 병에는 약도 없습니다.

 조금 더 즐겁고 편안하게 내일을 맞을 수 있게 미리미리 챙겨놓고 씻은 뒤 하루를 일찍 마무리하는 수밖에요. 오늘 저녁 평안한 시간을 보내시길 바라며 내일 아침이 밝았을 때 모든 작가님들 구독자님들께 화요병의 피해가 없으시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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