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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Oct 11. 2022

구름 타고 속초 가는 길

나도 좀 태워주라


 아시다시피 어제 전국적으로 바람이 솔솔... 이 아니라 쌩쌩 불었죠?


 오랜만에 창밖을 내다보니 구름들이 쏜살같이 휙휙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걸 보니 나들이에 대한 의욕이 더 강해져 서둘러 나갈 채비를 합니다.


https://youtu.be/3OVyTjhgrv4

출발 전에 찍은 구름의 여행


※ 음악 있으니 소리를 키워서 들어보셔요.




 오랜만의 나들이는 속초로 갑니다. 연휴 마지막 날, 보통 다들 자신들의 보금자리로 돌아오는 날에 여행지를 출발하는 심리는 길에서 보내는 시간을 날리고 싶지 않은 소심한 몸부림입니다.

천호대교를 건너고 (하트 모양의 빛)


서울을 벗어나니


금세 하남에 들어섭니다


커다란 구름들도 바람과 함께 저와 함께 속초로 가려나 봐요. 시간 되면 나도 좀 태워줄래?


마치 톱상어 모양 같기도 하고 이불 같기도 한 구름이네요.




근심 걱정할 것이 늘 많다 보니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했는데 운전하며 보이는 구름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좋아지는 느낌이네요.


무위자연의 노자처럼 아등바등거리지 않고 무거운 것들을 내려놓고 살면 편해질까 싶으면서도 나는 절대 안 될 것이라며 깊이 고민해보지도 않고 지레 포기하게 되네요. 결국 아직은 더 이렇게 살 팔자인 게지요.



그래도 흘러가는 구름이나 보며 즐기는 가벼운 망중한인데도 매일 바쁘게 돌아가는 가족들의 톱니바퀴에 소중한 윤활유 역할을 해주니 참 고마운 마음입니다.




※ 앞으로 구름도 하늘도 좀 더 자주 보며 살자고 아이에게 말했는데 아이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이 허를 찌르네요.

"개똥 밟을지도 몰라서 안 돼요."


한 줄 요약 : 떠다니는 구름처럼 좀 더 가볍게 살아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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