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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Nov 30. 2022

채식좌를 향한 도전



먹방이 대세라는 말을 무색하게 할 만큼 요즘에는 소식좌라는 표현이 유행이 되고 있습니다.

'소식좌'란 적게 먹는다는 뜻인 소식에 좌를 붙인 단어입니다.




이렇듯 사람들은 먹는 것에 대해서 다양한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때로는 민감게 반응하기도 합니다.


  같은 경우에 요즘 건강을 위해 최대한 적고 건강하게 먹으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집이다 보니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쉽지가 않습니다. 게다가 고기를 좋아하는 식습관이다 보니 야채를 먹는 양이 적은 편이라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고민 끝에 일단 사무실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먹을 때만이라도 먹는 양 조절하고 야채도 좀 더 많이 먹어보기로 결심했습니다. 




급식 1일 차

김치볶음밥 진짜 적게 담은 거 보이시죠? 대신 계란으로 단백질 보충합니다. 일단 러드를 넓은 칸에 넉넉히 담기 로맨틱하게 성공적.




급식 2일 차

아예 밥을 반찬 칸으로 옮겨서 담아버림.

대신 떡볶이를 먹는데 무슨 의미가.. 그래도 샐러드는 확실히 많이 먹은 듯.. 브로콜리에 초장 감사.




급식 3일 차

평소 잘 안 먹는 다시마를 담는 것으로 의지를 표현, 초장은 역시 사랑입니다. 그런데 양배추 샐러드를 먹으며 다이어트 식단이 정신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생각해보게 됨.





급식 4일 차

아예 밥을 담지 않기 시작함. 돼지불백이라는 말도 있는데 간장 돼지불고기를 밥과 함께 먹지 않는다는 것은 큰 실례라는 것을 깨닫게 됨.






급식 5일 차

떡볶이가 자주 나오는 것 같아서 담는 동안 왠지 모를 죄책감이 들었음. 하지만 더 큰 문제는 가운데 가득 담아버린 생선가스였음.





급식 6일 차

닭볶음탕의 뱃살 공격을 샐러드 파스타, 방풍나물, 양배추 샐러드의 야채 삼종 세트로 손쉽게 이겨냈다고 자평. 근거는 없음. 그냥 내 기분이 그러함.





급식 7일 차

'순대는 뭘로 만들었을까?'라는 질문을 저렇게 식판에 순대를 많이 담은 뒤에 하게 되었음. 나란 사람은 과연 식단관리가 가능할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기 시작함.



 아직 이래저래 시행착오가 많기는 하지만 래도 조금씩 꾸준하게 습관을 만들어나가다 보면 제 건강도 나아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 줄 요약 : 맛있게 먹으면 0칼로리라 말 한 사람 누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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