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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Dec 14. 2022

미리 대비하는 사춘기



 이제 좀 익숙해졌나 했는데 어느새 2022라는 숫자가 2023으로 바뀔 날이 보름 정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제 세월도 야속하지만 그보다 저를 더 속상하게 만드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건 바로 아이들이 점점 더 자라서 제 품 안에서 벗어나고 있고 벗어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지금 5학년인 아이들도 이제 6학년, 어린이가 아니라 그야말로 청소년이라고 표현함이 어울리는 나이가 됩니다. 마냥 철부지 같고 어리게만 생각했던 아이들을 이제는 어른에 가까운 존재로 인식하고 존중해서 함께 살아나가야 하는 시기가 온 것이죠.



출처 : https://www.safety1st.news/news/articleView.html?idxno=1719



 

 물론 올해 고학년이 되고 난 이후부터 저는 부쩍 이런 말을 자주 하기는 했습니다.

"너희에게 어른처럼 권한과 권리를 줄 것이다. 그러니 그에 맞게 의무와 책임을 다하는 모습도 보여다오" 아이들이 온전히 이 말을 다 이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저 역시도 그랬으니까요. 그렇지만 차차 이 말의 의미를 받아들이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이에게 이런 그럴싸한 말을 하는 것 못지않게 부모도 그에 걸맞은 준비를 해야 합니다. 참고로 저는 사춘기가 거의 없이 가볍게 지나갔습니다. 아이들도 저처럼 짧고 가볍게 지나가면 좋겠지만 주위를 보니 다양한 방식으로 사춘기 자녀들과 스펙터클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는 지인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제 예상을 벗어나는 상황이 얼마든지 생길 수도 있음을 염두에 두려 합니다.




 일단은 가장 기본적인 부분은 꾸준하게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어떤 주제로 대화를 하든 간에 아이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들으려고 애를 쓰고자 합니다. 제가 신나게 떠들면서 아이들이 말할 기회를 없애버리지 않게 말이죠.  


 그리고 부모가 처음이었듯 사춘기 자녀의 부모도 처음 아니겠습니까. 경험이 없으니 가장 좋은 선생님인 책으로 지혜를 구할 생각입니다.

최근 도서관에서 우연한 기회로 집어 든 책이 하나 있습니다. <소용돌이치는 사춘기의 뇌>라는 제목이었는데 분량도 적고 어렵지 않아 금방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빌렸지만 결국 사버린 책



 사춘기 아이에 대한 특징을 단순히 쓰기보다는 뇌과학과 연결시키셔 좀 더 과학적으로 분석한 내용이 인상 깊었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읽었을 때 약간 어려운 정도여서 부모와 함께 읽어도 좋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빌려서 이미 다 읽었지만 두고두고 읽어도 좋겠다 싶어서 바로 결재를 해버렸죠.

목차 일부(출처 : 알라딘)



 이렇게 열심히 준비를 하고 있지만 아이의 사춘기가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할까 봐 걱정스럽기는 합니다. 그렇다고 저는 아이가 사춘기라고 해서 생각과 요구를 무조건 받아들일 생각은 전혀 없거든요. 이미 저의 사춘기 전쟁은 시작된지도 모르겠습니다. 어떤 부모님들은 그러십니다. "아무리 준비를 해도 사춘기 아이들은 어디로 튈지 모른다"라고 말이죠. 그래도 준비하는 자에게 해결할 방법이 있을 테니 차분한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해보렵니다.



한 줄 요약 : 유비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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