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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Jan 15. 2023

나름대로 의미 있는 도전



 오늘 고민 끝에 올해 첫 번째 의미 있는 도전을 하기로 했습니다. 바로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을 보기로 한 것이죠.  이 소탈한 도전을 하게 된 것은 여러 계기가 있지만 브런치 이웃 작가님께서 작년에 한국사능력검정 시험에 도전하신 것도 자극이 되었을뿐더러

https://brunch.co.kr/@niedlich-na/89




지난해 아이들이 5학년 2학기 동안 사회시간에 역사를 배우면서 제가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예전만큼의 역사 지식이 없음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한때 역사선생님이 되고 싶었을 정도로 국사와 세계사를 사랑하던 입장에서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아빠로서 아이들 앞에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죠. 사전에 시험일정을 확인해서 미리 메모를 해두었고 바로 이번 주간이 시험 접수기간이었습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은 목적이나 취지는 멋지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하지만 사실 취업할 때 서류전형 가산점이 있기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의 비율이 높은 시험입니다. 간혹 진짜 역사에 대한 관심이 많은 분들이 보기도 하는데 제가 그런 경우가 되었습니다. 




주말에 메모해 둔 것을 깨닫고 부랴부랴 접수를 했는데 특이하게도 원서접수비용은 일단 먼저 내서 접수를 한 뒤 사진등록은 나중에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번거롭게 접수일정을 두 번에 나눠놓은 점이 의아하긴 했습니다. 




 막상 접수를 해놓고 나니 마음이 급해집니다. 썩어도 준치라는 말도 있지만 넋 놓고 시험날까지 있다가 망신을 당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하고요. 틈나는 대로 아이들의 역사책도 읽고 문제도 풀어보면서 준비를 해보려 합니다. 지금 가장 비중을 높게 두고 있는 활동은 글쓰기입니다. 이 어렵고 위대한 도전도 중요하지만 일단은 작은 것이라도 성공하는 경험을 해서 할 수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사기를 진작시키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혹시 다음 달 이 맘 때쯤 시험을 본 후기가 따로 올라오지 않는다면 망했다고 생각해 주세요. 아이들이 두 눈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으니 그럴 일은 없겠지만요. 


한 줄 요약 : 아직 내게 열정이 남아있음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 딱 한 가지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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