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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페르세우스 Apr 08. 2023

운명이란 과연 있는 것인가?

간발의 차이로 피한 액운



 지난주에 시간을 내어 처가에 아내와 함께 다녀왔습니다. 오전에 일을 보고 점심 처가 어른들과 먹은 뒤에 올라오는 조금 빠듯한 일정이었죠. 그런데 서울에서 다른 일정 있는 상황이어서 시간이 좀 촉박한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장모님께서 만들어놓으신 음식을 갖고 가라 하셔서 처가를 들렀다가 가게 되었죠. 챙겨주심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함께 부랴부랴 짐을 싣고 서울로 출발했습니다. 금요일 오후는 양방향 고속도로가 모두 정체하는지라 요금소를 지나자마자 조금씩 막히기 시작하더군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차들이 아예 길에 서버렸습니다. 영문은 알 수 없지만 10 여분 동안 차가 서있는 사이에 견인차 2대, 소방차 1대, 구급차 2대, 경찰차 2대가 갓길로 지나가는 걸 보고 사고가 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실제 사고 현장




 알고 보니 차량 세 대가 연쇄추돌로 인해 2차선 고속도로가 아예 막혀버린 것이었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큰 사고였던 모양인데 나중에 기사를 찾아보니 사망자는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https://v.daum.net/v/20230331220557283




 하지만 놀라웠던 건 사고가 난 지점과 제가 있었던 위치가 차로 이동하는 거리상으로 1분 정도 떨어져 있을 정도로 매우 가까웠는 사실입니다.

 조금만 더 앞서 있었다면 그 사고현장에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니 등골이 오싹했네요. 편으로는 이번에 제가 사고가 날 운명은 아니었던 모양니다.

 반찬을 싣고 오는 시간 덕분에 사고가 난 상황에 대해 접할 수도 있었고 제가 시간에 쫓기면서 였던 조급함 경계해야 한다는 사실도 깨달았으니 꽤 많은 가르침을 얻었습니다.



 

 가끔 우리는 엄청난 재난의 상황에서 극적으로 생환한 분들의 소식을 들을 때가 있습니다. 노력과는 별개로 삶과 죽음이 정해지는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운명이 실제로 존재지도 모른다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제가 최근 가장 재미있게 본 웹소설 중 하나가 "운명을 보는 회사원"입니다. 타고난 능력으로 무당이 될 팔자였던 남자가 그 능력을 회사원이 됨으로써 활용하는 내용입니다. 현재는 웹툰으로도 나와있습니다.




 주인공은 사주팔자를 읽을 줄 아는 데다 관상도 잘 봅니다. 게다가 악수를 하면 상대방의 운명을 읽어낼 수 있는 사기에 가까운 능력도 있죠.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이 정말 있다면 자신의 운명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도 많을 듯합니다. 하지만 답을 알고 살아가는 인생이 무슨 재미가 있겠냐는 생각도 듭니다.

 소설에서는 자신의 운명이 나쁘다고 하더라도  노력에 충분히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도 분명히 남깁니다.


 결국 정해진 운명이 있을지라도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바뀔 수도 있다는 뜻이겠지요. 노력으로 바꿀 수 있을 거라 믿고 오늘도 미래를 위해 노력해 나가렵니다.


한 줄 요약 : 하지만 운명은 바꾸지 못하는 영역보다는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경우가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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