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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하나 더 이뤘으면 하는 목표

by 페르세우스



오늘 오랜만에 아차산을 다녀왔습니다. 동네 뒷산임에도 올해 초에 한 번 오른 뒤에는 다시 오지 않았으니 좀 무심하기도 했죠.

산행을 결심하게 된 건 며칠 전부터 진지하게 시작한 걸음기부를 하는 데 좀 도움이 될까 싶어서이기도 합니다. 출퇴근 시간에 걷는 양으로는 부족함이 느껴졌기 때문이죠.


저녁시간에 야간근무를 들어갈 예정이어서 여유로운 낮시간에 올라오니 사람도 많지 않아서 참 좋습니다.

거기에다 아차산 초입에 새로 만들어진 숲속도서관도 볼 수 있었습니다. 다음에는 더 여유롭게 올라와 도서관에서 책구경을 해보리라 마음먹고 다시 산으로 향합니다.




겨울에 왔을 때와는 달리 입구에서부터 화사한 봄꽃들이 등산객들을 반갑게 맞아줍니다. 옷차림도 많이 가벼워져서 등산로는 가벼운 발걸음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미세먼지도 많지 않아 여러모로 상쾌한 시작이네요.




아차산 때 보통 대부분의 등산객들이 목적지로 삼는 해맞이공원까지 올라가 봤습니다. 오랜만에 높은 곳에서 서울을 내려다보니 름과 어우러진 풍경이 멋져서 한 폭의 그림 같기도 합니다. 사진으로는 그 풍광이 모두 담아지지 않네요.




출발할 때는 약간 선선했던 날씨가 목적지에 도착하니 엄청나게 더워집니다. 많이 걷기도 했지만 해가 뜨거워지기도 했네요. 해맞이공원까지 올라와서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이제 또 내려가야겠지요.


내려가는 길에 재미있는 걸 발견합니다. 바로 서울 올레길 스탬프 인증을 받는 찍는 곳인데요. 예전에도 있던 거지만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바로 안내문과 스탬프 용지가 그 뒤에 다시 채워져 있음을 발견했기 때문이지요. 항상 지나다니면서도 한 번도 지도나 스탬프 용지가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했는데 운이 좋았습니다.

이 스탬프 용지를 보니 올해 아이들과 기회가 될 때 찍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박시설을 잡고 비행기를 타고 떠나는 여행도 멋지지만 이런 방식도 충분히 가치가 있죠.



아이들과 추억도 쌓고 성취감도 키워줄 수 있는 데다 건강도 챙길 수 있으며 서울 지리나 교통에도 익숙하질테니 그야말로 일석사조가 아닌가 싶습니다.


한 줄 요약 : 그냥 많이 걸을 수 있는 방법만 생각했는데 얻게 되는 이득도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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